[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 소비자들의 재정 및 경기에 대한 평가가 11개월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경제가 역대 2번째로 긴 확장세를 이어가면서 물가 상승세가 고개를 들자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분석된다.
미시간대는 17일(현지시간) 8월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가 95.3으로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라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 98.0을 밑도는 수치로 7월 97.1보다도 낮아졌다.
소비자들은 미국의 경기 개선에 따른 물가 상승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처드 커틴 미시간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약세는 가격에 대한 덜 우호적인 구매 여건을 반영했다”면서 소비자들이 자동차 구매 여건을 이번 달에 4년간 가장 덜 우호적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결국 물가 목표의 오버슈팅(초과 달성)을 용인하려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계획을 소비자들이 감내할 수 있는 정도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커틴 이코노미스트는 “물가에 대한 우호적인 여건이 후퇴가 이전 어느 때보다 크지만 이 같은 경기 순환 주기에서 통상 나타나듯이 일부 가격 저항은 임금 상승으로 중화됐다”고 진단했다.
미국 백화점 메이시스의 쇼핑객[사진=로이터 뉴스핌]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