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딜러사 최대 할인금액 제시…월 500대 추가 판매 기회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주력 중형세단에 대해 대대적인 할인공세를 벌인다. 월 500대 정도 팔리는 BMW 520d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가격할인과 물량확보 등에 나서고 있다.
16일 수입차 업계 및 각 딜러사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E클래스중 주력인 E200d 모델을 16% 할인판매에 들어갔다. 단일 트림(사양)으로 판매하는 E200d의 가격은 6130만원에서 5130만원으로 최대 1000만원 할인판매한다.
또, 아우디코리아는 A6를 18% 할인, 기본사양은 6170만원에서 5070만원, 6820만원에서 5720만원에 판매한다. 폭스바겐코리아는 파사트GT를 14% 저렴하게, 기본사양은 4260만원에서 3660만원, 고급사양은 5220만원에서 4620만원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들 3사의 할인율은 각 딜러사가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최대 혜택이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딜러사의 판매 계획이나 대상에 대해서 본사는 크게 관여하지 않는다”면서도 “올해 판매 저변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3사가 가격할인공세에 나서는 것은 잇단 화재로 한국 소비자들의 BMW 520d 외면현상이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7월 BMW 520d의 신규 등록대수는 523대로 6월(963대)보다 45.7% 감소했다. 520d가 엔진 화재사고가 발생한 모델로 많이 알려진 데다 리콜 대상 42개 차종 중에서도 가장 비중이 높아 판매가 급감했다는 게 수입차 업계의 해석이다.
업계에선 BMW의 판매감소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BMW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리콜을 진행하는 상황에서도 차량 화재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독일수입차 업체는 내부적으로 주력 중형 세단 판매목표를 늘려잡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E클래스 판매량을 월 2000대 수준에서 최대 2500대까지 , E클래스 판매에 따른 매출도 1026억원에서 1282억원으로 늘렸다. 아우디코리아는 A6 판매량을 월 900대에서 최대 1400대까지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폭스바겐코리아도 파사트GT 판매량을 월 500대에서 최대 1000대로 올려잡았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내수 규모가 연간 20만대 수준으로 성장하면서 콘크리트 지지층을 확보했기 때문에 BMW 화재에도 전체 수입차 판매가 감소할 가능성은 적다"면서 "BMW 수요가 다른 수입차 브랜드로 분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200.[사진=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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