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슈퍼주니어로 활동할 때 보여드리지 못한 색깔을 넣고 싶었어요. D&E만의 통통 튀고 신나고 트렌디한 음악을 선보이고 싶어서 신경 많이 썼습니다.”
무려 3년5개월 만이다. 슈퍼주니어 안에서도 탄탄한 퍼포먼스와 보컬을 자랑하는 동해와 은혁이 유닛 슈퍼주니어 D&E로 뭉쳤다. 16일 두 번째 미니앨범 ‘바웃 유('Bout You)’를 발매하는 두 사람을 지난 13일 SM커뮤니케이션센터에서 뉴스핌이 만났다.

“저희가 굉장히 오랜만에 내는 앨범이라 정말 많은 신경을 썼어요. 군대에 있을 때도 휴가를 맞춰 나와서 앨범에 대한 방향을 얘기할 정도로 신중했고요. 오랜만에 내고, 활동하는 앨범인데 활동 기간도 짧아서 팬 분들에게 너무 죄송해요. 기다려주셔서 감사하기도 하고요. 이번 앨범에서는 슈퍼주니어로서 보여드리지 못한 새로운 음악적 색깔을 선보이고 싶었어요. 미니앨범이지만 꽉 찬 앨범이라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은혁)
“타이틀곡 ‘머리부터 발끝까지('Bout You)’는 트랩힙합 장르에요. 이성을 바라봤을 때, 머리부터 발끝까지 너무나도 완벽하지만 나에게는 너무 어려운 상대라는 내용을 담았어요. 첫 눈에 반한 남자의 사랑 고백을 담은 거죠. 노래도 어렵지 않아요. 여름에 시원하게 들을 수 있는 앨범이라고 생각해요.”(동해)
3년5개월이 걸린 만큼 타이틀곡은 동해와 은혁이 작사에 참여했고 새 앨범에는 멤버들의 솔로곡도 수록돼 듣는 재미를 더했다. 그리고 오래 기다려준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스페셜 트랙도 함께 담겼다.

“어렸을 때부터 힙합 장르를 너무 좋아했어요. 힙합 쪽의 음악에 도전하고 싶었고요. 그래서 이번 계기를 통해 ‘일루전(Illusion)’이라는 곡을 썼어요. 슈퍼주니어 안에서 듣지 못했던 느낌의 곡이 될 것 같아요(웃음). 새로 도전해 본 곡이라 기대도 많이 하고 있어요. 공연에서 선보일 기회가 되면, 멋진 퍼포먼스도 보여드리고 싶네요.”(은혁)
“이번에 ‘지독하게’라는 솔로 곡을 썼는데, 이 곡도 슈퍼주니어 안에서 해보지 못한 음악이라 작업하면서 굉장히 새로웠어요. 저랑 은혁이 버전이 앨범에 같이 수록돼 있으니까, 나눠서 듣는 재미도 있을 것 같고요. 스페셜 트랙 ‘빅토리(Victory)’는 너와 함께라면 어떤 것도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이 가득한 노래에요. 곡 작업 하면서 콰이어를 처음 써봤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웅장하고 무게감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어서 쓰게 됐어요. 콘서트에서도 멤버들과 다 같이 불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죠.”(동해)
D&E가 앨범을 만들며 중점을 둔 부분은 바로 음악적인 색깔도 있지만,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같은 멤버 슈퍼주니어였다.

“곡을 쓸 때 가장 먼저 하는 생각은 멤버들이 멋있어 보였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정말 가족처럼 지냈기 때문에 멤버들이 멋있어 보였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곡을 쓸 때 다른 분들보다, 멤버들한테 인정받고 싶은 느낌도 있어요. 하하. 곡을 들려주고 멤버들이 기뻐하면 음악하기 잘 했다는 느낌을 받죠. 이번에도 그랬고요.”(동해)
D&E는 오랜만에 앨범을 발매하지만, 해외 일정으로 인해 국내에서 앨범 활동을 길게 하지 못한다. 이는 팬들에게도 멤버들에게도 아쉬움으로 자리 잡았다. 이를 조금이라고 해소하기 위해 두 사람은 방송 출연을 결정지었다고.
“음악 프로그램만 하고, 예능 출연은 잘 안했어요. 팬 분들이 D&E로 예능 하는 걸 보고 싶어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몇 가지는 녹화를 하기도 했고, 많이는 아니더라도 서운해 하지 않을 만큼 열심히 활동 하려고 방송 계획도 꽤 잡아 놨어요(웃음). 사실 일정이 빡빡해서 쉽지는 않았는데, 시간을 쪼개서 최대한 많이 하려고 노력 중이에요.”(은혁)

슈퍼주니어로 2005년에 데뷔해 이제 14년차 중견 가수가 됐다. 쉼 없이 무대에 서고 음악을 해왔지만, 이들에게도 아직까지 ‘목마름’은 존재했다.
“군대에 가보니 저희가 정말 많은 걸 했다는 걸 느꼈어요. 그리고 고민을 해보니까 더 해보고 싶고, 보여드리고 싶은 게 많더라고요. 그런 부분에서 오는 목마름이 커요. 그러다보니 욕심이 더 생기죠. 뒤처지면 안 된다는 스트레스보단 재밌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해요. 아직 보여드리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웃음).”(동해)
“저희가 데뷔한지 14년이 됐는데 2009년부터 멤버들이 군대를 가기 시작해서 지금 9~1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군대를 가고 있어요. 하하. 멤버들 군 복무가 다 끝나고 완전체로 활동하는 것에 대한 목마름이 개인적으로 너무 커요. 다 같이 활동한 게 4년밖에 안 되더라고요. 규현이가 제대하고 슈퍼주니어로 앨범을 다 같이 내서 활동하고 싶어요. 그리고 활동 하면서 책임감도 더 커지고 있어요. 팬 분들한테도 실망시켜드리지 않게 더 새로운 모습 보여드릴게요.”(은혁)
alice0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