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서커스' 중 가장 사랑받는 작품 '쿠자' 11월부터 잠실에서 열려
트릭스터와 이노센트를 중심으로 위트와 풍자 담아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태양의서커스(CIRQUE DU SOLEIL)'의 현존하는 빅탑 공연 중 가장 크고 화려한 작품 '쿠자(KOOZA)'가 오는 11월 한국 초연을 앞두고 있다.
태양의 서커스 '쿠자' [사진=Matt Beard © 2012 Cirque du Soleil] |
'쿠자'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최고 수준의 곡예와 무용, 예술적인 조명과 의상, 이국적이고 비트있는 라이브 뮤직, 감동적인 스토리와 유머러스한 광대 연기가 완벽에 가까운 조화를 이룬다. '쿠자'에는 총 50명의 아티스트가 무대에 오르는데, 탄탄한 이야기 구조와 다양한 캐릭터들이 관객을 작품 속으로 몰입시킨다.
작품은 울적한 외톨이 '이노센트(Innocent)'가 장난감 상자의 뚜껑을 열자 '트릭스터(Trickster)'가 깜짝 등장하면서 시작된다. 트릭스터는 쿠자의 세계로 이노센트를 인도하고, 놀라운 일로 가득한 여정 속에서 킹, 광대, 매드독 같은 개성 있는 캐릭터들과 만나게 된다. 이노센트의 여정을 따라가면서 사람들간의 소통, 선과 악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극 중 트릭스터는 천재적이고 매력적이며 민첩한 인물로, 쿠자 세계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존재다. 그는 우울한 외톨이 이노센트를 놀려대고 장난친다. 이노센트는 아이 같고 순진해서 당하기만 할 것 같지만, 극적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태양의 서커스 '쿠자' [사진=Matt Beard © 2012 Cirque du Soleil] |
'쿠자'에는 풍자적인 인물도 있다. 헝클어진 머리의 '킹(King)'은 어리석은 왕으로 자신보다 더 이상한 사람들의 존경심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의 뒤에는 역시나 어리석은 두 명의 광대 '클라운즈(Clowns)'도 있다. 쿠자 왕국의 화려한 모험 속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유머'를 탑재한 명품조연들이다. 이외에도 관객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매드독(Maddog)'은 통제 불가능한 강아지 캐릭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어준다.
태양의서커스는 1980년대 초 20명의 거리예술가들이 모여 시작, 지난 30여년 동안 세계 6대륙 60개국, 450여개 도시에서 1억9000만명 이상의 관객과 만나며 세계적 명성을 쌓아왔다. 연매출 8억달러 이상, 연간 티켓판매 550만 장 규모에 달해 문화예술비즈니스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꼽힌다.
태양의서커스 '쿠자'는 오는 11월13일부터 12월20일까지 잠실 종합운동장 내 빅탑씨어터에서 열린다. 티켓예매는 인터파크와 하나티켓에서 가능하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