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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vs 살리에리 오페라 경연…서울시오페라단의 새로운 해석

기사입력 : 2018년08월16일 08:52

최종수정 : 2018년08월16일 08:52

'18세기 비엔나 오페라계 풍자'를 소재로 오페라 경연에 나선 두 작곡가
모차르트의 독일어 오페라, 살리에리의 이탈리아어 오페라 비교 감상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세기의 라이벌' 모차르트와 살리에리가 오는 9월 서울 광화문에서 오페라 경쟁을 펼친다.

오페라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사진=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단장 이경재)은 다음달 12일부터 16일까지 '모차르트와 살리에리'-'극장지배인' '음악이 먼저, 말은 그 다음' 공연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18세기 비엔나 황제 요제프 2세가 개최한 오페라 경연에 기초를 두고 구성됐다.

예산이 부족해 오페라를 만들기 어렵거나 후원자의 무리한 요구로 단기간 내 졸속 작품을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만연했던 '당대 오페라계 풍자'를 주제로, 짧고 재밌는 오페라를 만들라는 황제의 명이 내려진 경연에 모차르트와 살리에리가 각각 '극장지배인'과 '음악이 먼저, 말은 그 다음'을 만든 당시의 상황과 작품을 서울시오페라단이 새롭게 패러디했다.

각각 1시간 정도 분량의 '극장지배인'과 '음악이 먼저, 말은 그 다음'을 같은 날 한 무대에 올리면서 극적 재미를 위해, 두 오페라를 경연 당사자인 모차르트와 살리에리가 직접 자신의 극 안에서 경연작품을 만드는 장면을 새롭게 시도했다.

오페라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사진=세종문화회관]

1막에서 모차르트와 극장지배인은 돈을 후원하겠다는 후원자의 소개로 가수 오디션을 갖는다. 그러나 실력과 상관없이 서로 최고의 프리마돈나가 되기 위해 소프라노들이 신경전을 펼치는 에피소드가 유머러스하게 전개된다. 2막에서 살리에리는 나흘 만에 새로운 오페라를 작곡해야 하는 상황을 맞는다. 살리에리는 대본작가를 만나 완성된 음악에 맞는 가사를 붙여달라 부탁하고, 두 사람은 '음악과 가사 중 무엇이 우선인가?'를 두고 씨름한다.

2010년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연출상을 수상한 장영아 연출가, 극단 작은신화 출신 배우이자 작가로 활동 중인 이지혜가 합류했다. 여성 연출가와 여성 극작가의 협업을 통한 세밀한 감성 표현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또 '오페라 마티네'를 통해 서울시오페라단과 호흡을 맞춰온 지휘자 구모영과 오케스트라 '디 피니'가 음악을 맡았다.

오페라 '모차르트와 살리에리' - '극장지배인' '음악이 먼저, 말은 그 다음'은 오는 9월12일부터 16일까지 세종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세종문화회관 및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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