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삼성전자, 올해 글로벌 기술주 중 가장 부진...시가총액 390억$ 증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삼성전자 주가, 올해 11% 이상 하락하며 글로벌 기술주 중 가장 큰 낙폭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와 경쟁 격화
반도체와 메모리 가격 하락 우려
애플과 아마존 등 미국 기술주들이 삼성전자와 텐센트 등 亞 기술주보다 회복탄력성 강해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394억달러(약 44조6796억원) 증발하면서 글로벌 기술주 중에서 가장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11% 이상 하락하며 미국과 아시아의 다른 대형 기술주에 비해 유달리 큰 낙폭을 보였다. 지난해 41%의 상승랠리를 펼쳤던 것과 상당히 대조적이다.

CNBC는 시장 여건이 바뀌었기 때문이라며 다음과 같이 4가지 요인을 꼽았다.

◆ 반도체 시장 성장 둔화 우려

지금까지 반도체사업부는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으로 자리하며 지난 2분기 회사 매출의 37%, 영업이익의 78%를 차지했다. 반도체 수요는 높은데 공급은 부족해 가격이 높게 유지된 덕분이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들어 반도체 시장의 여건이 바뀌어 반도체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은행 모간스탠리는 반도체 산업의 재고 증가로 인해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높은 가격을 부르기가 힘들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치열해지는 스마트폰 시장 경쟁

삼성전자의 2분기 이익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스마트폰 매출 부진의 영향이 크다. IT모바일 사업부 매출은 2분기에 전년비 22%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9의 판매가 에상보다 저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 노트9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전반적으로 둔화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비 1.8% 감소했다. 게다가 화웨이가 처음으로 애플을 제치고 세계 2위 스마트폰 출하량을 기록하며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와 중국 등 핵심 대형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 중국은 이제 화웨이를 필두로 오포, 비보, 샤오미 등 토종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중국에서 5위권 안에 들던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을 상당히 뺏겼다.

인도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샤오미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출하량이 삼성전자와 거의 비슷해졌다.

닐 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리서치디렉터는 “삼성전자가 고가 제품 판매에 주력하는 미국과 유럽,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잃으면서, 저가 제품 판매에 주력하는 인도와 중국에서도 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프리미엄 라인인 S9이 미국과 유럽 등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해 이제 대량 판매가 가능한 시장은 한국뿐인데 한국 시장은 상대적으로 작다. 고가 제품을 비추던 후광 효과가 사라지면 저가 제품의 인기도 시들해진다”고 설명했다.

◆ 디스플레이 수요 약화

삼성전자는 애플의 아이폰X에 사용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한다. 지난해 애플이 아이폰X 출시를 앞두고 OLEC 물량을 대규모로 조달해 삼성전자의 이익이 크게 개선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의 매출은 전년비 27% 감소했다. 샤 디렉터는 올해 상반기 아이폰X의 수요가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 미국 기술주가 아시아보다 회복탄력성 강해

올해 글로벌 시장의 화두는 기술주들이 지난해에 이어 주식시장의 강자로 계속 군림할 것이냐다. 올해 들어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라는 거시적 요인부터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라는 개별적 요인까지 겹쳐 기술주들은 부침을 보였다.

하지만 미국 기술주들은 아시아 기술주보다 훨씬 강한 회복탄력성을 보이고 있다. 아마존은 올해 들어 주가가 61%, 애플은 22% 각각 올랐으며, 페이스북조차 부진한 2분기 어닝을 딛고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반면 중국 기술주들은 대체로 하락세다. 올해 초와 비교해 텐센트는 9% 가까이, 바이두는 6% 각각 하락했다. 알리바바만 4% 올랐다.

삼성전자는 중국 기술주보다도 성적이 나쁘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주가가 11% 이상 빠지며, 글로벌 대형 기술주 중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로이터 서베이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대한 ‘강력 매수’ 투자의견이 12건, ‘보유’ 투자의견이 24건으로 나왔다. 또한 목표주가 중간값은 6만6327.94원으로 13일 종가인 4만5050원에 비해 47% 오른 수준이다.

삼성전자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한 다이와캐피털마켓츠는 “어닝 전망이 강력하고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서 센터에서 9일(현지시간)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8'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장(사장)이 갤럭시노트9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사진
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