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선박 실린더라이너 전문 기업 케이프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3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6% 증가했다고 13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매출액은 1,300억원으로 18% 올랐고, 당기순이익은 35억원으로 36% 증가했다. 개별기준으로는 영업이익 12억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59% 상승했고, 매출액 134억원, 당기순이익 15억원을 달성해 각각 15%, 22% 증가했다.
케이프 관계자는 "동종업종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높은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주요 선사 및 신규 거래처 확대에 집중한 결과가 영업이익의 상승요인”이라며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하반기에도 LNG선 등 여러 선박의 수주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케이프는 2016년 LIG투자증권을 인수해 케이프투자증권으로 사명을 바꾼 뒤 본사업인 조선 관련 기자재 사업과 함께 증권업에서도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도 케이프투자증권의 실적 향상이 영업이익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본 사업인 조선 관련 기자재 사업도 조선업 시장의 회복세에 힘입어 꾸준한 실적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상반기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234만 CGT(표준화물 환산 톤수) 가운데 한국이 496만 CGT(40.2%)를 수주했다. 이는 439만 CGT(35.6%)를 수주한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 조선업계 부활의 움직임이 수치로 확인 되고 있다”며 “2019년 이후 1,000만~1,3000만CGT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 되는 등 한국 조선업은 연간 약 1천만CGT 건조량 수준에서 안정화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실린더라이너 교체시장(AS) 뿐만 아니라 신조선에 대한 수요회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견되는 만큼 기존의 침체기를 벗어나는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