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종합] "땅에 인생을 담았다"…조승우·지성 '명당'

기사입력 : 2018년08월13일 12:33

최종수정 : 2018년08월16일 11:16

땅·명당으로 인간 욕망에 대한 메시지 던져
조승우·지성·김성균·문채원 등 열연…내달 19일 개봉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우리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은 땅이다.”

박희곤 감독은 13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명당’ 제작보고회에서 제작 계기, 연출 주안점 등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지관 박재상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 ‘인사동 스캔들’(2009), ‘퍼펙트게임’(2011)을 연출한 박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영화 '명당'에 출연하는 배우 이원근(왼쪽부터), 유재명, 백윤식, 지성, 조승우, 문채원, 김성균, 박희곤 감독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8.13 deepblue@newspim.com

박 감독은 “우리가 땅을 밟고 사는 거로 생각하는데 그 땅으로 인해서 사람이 살기도, 죽기도 하고 희로애락이 달라진다. 또 우리는 똑같은 땅을 계속 밟는다. 그걸 사람들이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세상이, 인생이 달라지는 걸 ‘명당’으로 다뤘다”고 소개했다.

‘명당’은 ‘관상’(2013), ‘궁합’(2018)을 잇는 제작사 주피터필름의 역학 3부 마지막 시리즈이기도 하다. 기획부터 시나리오 개발, 제작과 촬영에 이르기까지 12년에 걸쳐 완성됐다.

박 감독은 “제가 참여한 건 2년 전이다. 제작사에서 오래 자료조사, 역사적 고증을 거쳐 각본을 준비하던 중에 각색에 참여, 연출하게 됐다. 이미 시나리오에 명당에 대한 드라마틱한 요소들이 있었다. 연출을 욕심낼 정도로 높은 수준이었다”며 “명당은 사람 의식 속에 있는 거다.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냐의 문제다. 결국 사람의 욕망 등으로 귀결되는 지점이라 영화화하기 아주 좋은 소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출하면서는 배우들 연기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 장소 같은 경우도 그 인물들과 잘 어울리는 게 가장 큰 목적이었다. 그냥 아름답고 예쁜 것만 찍는 게 아니라 등장인물과 맞는 장소가 어딘가가 제일 중요했다”고 밝혔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박 감독 외에 배우 조승우, 지성, 김성균, 문채원, 백윤식, 유재명, 이원근도 자리해 영화와 캐릭터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조승우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명당'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08.13 deepblue@newspim.com

조승우는 땅의 기운을 읽어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지관 박재상 역을 맡았다. 그는 “감독님이 풍수지리 책을 줬는데 몇 장 읽다 못읽었다. 공부가 되는 것도 정도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핑계 같겠지만, 대본에 충실했다. 대본을 파고 또 파고 현장에서 물어보고 그런 식으로 작업했다”고 말했다.

지성은 왕권이 위태로웠던 조선 후기, 천하대명당을 찾아 나라의 운명을 지키고자 한, 몰락한 왕족 흥선으로 분한다. 지성은 “실존 인물이라 부담됐다. 특히 ‘명당’에서는 우리가 잘 아는 시기의 흥선이 아닌 젊은 흥선을 다룬다. 자료가 딱히 없어서 흥선이 살아온 발자취로 젊은 시절을 추론했다. 포용력 있는 리더십이 있었을 거라 생각해서 거기에 포커스를 두고 표현하려고 했다”고 떠올렸다.

권력을 차지하려는 김좌근 역의 백윤식부터 권력을 빼앗긴 왕 헌종 역의 이원근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들의 연기를 함께 볼 수 있는 것 역시 ‘명당’만의 매력이다. 이원근은 “긴장한 저를 항상 편하게 해주셨다. 오늘도 ‘이런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를 관객들이 안볼 수 있을까?’라는 감사한 마음을 가졌다”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박 감독 역시 “첫 촬영, 첫 테이크에서 감탄사가 나왔다. 출연 배우들의 호연을 보고 저희가 즐겼을 정도였다. ‘명당’의 승부는 여기에 있는 배우들이 해주지 않을까 한다”고 자신하며 “젊은 분도 공감할 수 있게 만들었다.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한 영화니까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조승우는 “인물에게만 초점이 맞춰진 작품들과 달리 땅, 터, 아름다운 우리나라 옛 모습까지 감상할 수 있는 계기도 될 거다. 또 조선 시대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현시대와 다를 게 없는 공감대는 형성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명당’은 오는 9월19일 개봉한다.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