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롯데쇼핑이 올 상반기에도 중국의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 배치 여파에 따른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10일 롯데쇼핑은 상반기 매출액 8조769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998억원으로 같은기간 대비 1.6% 소폭 올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올 상반기 백화점과 하이마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신장한 반면 중국 내 할인점 실적 부진 영향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의 경우 해외패션과 생활가전 부문과 해외점포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며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신장했다.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1조69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 늘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30% 신장한 2000억원을 기록했다.
할인점은 국내 소비경기 부진과 중국 사드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나타났다.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3조134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7.2% 줄었고 영업 손실액은 1220억원 규모다.
연내 중국 매각 작업이 완료되고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하이마트의 경우 올해 공기청정기, 무선청정기 등 환경 관련 가전이 고성장세를 보인데다 온라인 매출 증가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2조39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2% 신장했고 영업이익 역시 10.9% 증가한 108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형슈퍼마켓(SSM)은 미세먼지, 폭염 등 기상 영향과 판관비 증가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99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4.7% 줄었고 영업손실액은 240억원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 IR 관계자는 "올 2분기 백화점은 해외패션과 생활가전 매출 증가가 실적 호조세를 견인했다"면서 "향후 중국 할인점 매각과 견고해진 동남아 사업, 온라인 사업 강화 노력 등이 앞으로 롯데쇼핑 전체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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