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요인 초청 오찬서 문희상 국회의장에 요청
사법부 위기에도 "정부, 국회, 사법부도 과제 많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양 문씨가 대통령·국회의장, 축하드린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문희상 국회의장 등 5부 요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핵심 개혁법안과 민생과제의 법제화에 국회가 특별히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5부 요인들과 인사했다. 문 의장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자리니 만큼 문 대통령은 "전화로 이미 한번 축하 인사를 드렸지만,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고 함박 웃음을 지었다.
문 대통령은 "우리정부의 개혁과제, 특히 중요한 민생과제는 대부분 국회 입법 사항"이라며 "국회의 처리를 기다리는 민생 관련 법안들이 많다. 의장님께서 각별히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스핌DB] |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헌법기관들이 상당한 역사와 연륜, 경험을 축적을 한 상태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국민들 눈높이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면서 "정부는 정부대로, 국회는 국회대로, 사법부는 사법부대로 국민들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 해야 할 과제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이 바라는 민주주의의 성숙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참석자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권순일 중앙선관위원장이었다.
◆문희상 "민생·경제, 규제혁신법 처리 위해 최선 다할 것"
김명수 "사법부 달라졌다는 평가 위해 입법 보완해야"
이진성 "높아진 국민 눈높이 힘 다할 것", 권순일 "선거제도 개편 돕겠다"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문 의장은 "전보다 청와대 음식 맛이 좋아졌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오늘 맛을 보고 좋게 말하는 쪽에 서서 많이 이야기하겠다"고 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유도했다.
문 의장은 "지금 1년 하고도 3개월이 딱 지났는데 그동안 참으로 놀랄만한 눈부신 실적을 거두셨다"면서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는 두 가지, 촛불혁명과 평화 등 경천동지할 일들이 생겨난 것은 대통령 리더십으로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문 의장은 "국회가 할 일들 중 앞서서 해야 할 일들이 있다고 하면 민생이나 경제, 각종 규제혁신에 관한 각 당의 우선순위 법률 등이 나와있는데 이것을 새로운 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라고 말했다.
김 대법원장은 최근 양승태 대법원 시절의 문제가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취임 이후에 사법부의 제도 개혁이라던지 기타 여러 개선 방안을 연구하고 준비하고 있다"며 "그 마지막 완성은 결국 입법을 통해 해야 할 것이다. 정말 우리 사법부가 눈에 띄도록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결국 입법으로 마지막 보완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이 헌법재판소장은 "양 문씨께서 이렇게 대통령과 국회의장의 중요한 직책을 맡으신데 대해서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며 "국민의 기본권을 신장하면 할수록 국민의 눈높이는 더욱 더 높아지는 것 같다. 우리의 할 일이 이 정도면 됐다 하는 것은 없는 것 같고 높아진 눈높이에 맞춰 저희의 힘을 다해야겠다"고 강조했다.
권 중앙선관위원장은 "국회의장께서 취임하면서 정치제도의 발전도 이뤄야겠다며 언급한 말슴 중 선거제도의 개편도 있었다"며 "이번 기회에 위헌으로 선언된 부분을 국회에서 제도 보완해야겠다. 그동안 쌓여 있는 전문지식을 이번 기회에 도움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국무총리는 "저는 휴가 중이니까 발언도 비공식적 발언으로 하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 총리는 "정부는 아무리 잘해도 국민께는 모자라다는 평범한 사실을 절감하고 있다"며 "더러는 잘하지 못하는 경우까지 있으니 국민들이 보기에 안타까움이 클 것으로 늘 심기일전하겠다"고 다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