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버스 100대 임차...사전 시뮬레이션으로 철저 대비
[진주=뉴스핌] 최관호 기자 = 경남 진주시는 지역내 삼성교통 노조가 오는 20일 파업을 예고하고 나섬에 따라 시민 불편을 최소화 하는데 행정력을 총동원 한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삼성교통 전체 노선을 대체할 수 있도록 전세버스 100대를 임차해 운행하기로 하는 등 다각적인 방법을 검토중이다.
경남 진주시가 오는 20일 삼성교통 파업에 대비해 시민들 불편 최소화에 전세버스를 임차하는 방법 등 다각적 검토에 나섰다. [제공=진주시청]2018.8.9 |
시는 오는 13일 시청 시민홀에서 전세버스 운전기사 100명과 탑승 안내공무원 200명을 대상으로 파업대비 직무교육을 실시한다.
이어 14일에는 전세버스 100대에 대해 실제 운행 노선대로 사전 운행을 실시하고 시뮬레이션 결과 나타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파업 전에 보완할 예정이다.
삼성교통은 32개 노선에 90대의 시내버스가 하루 668회를 운행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 시내버스 노선의 41%에 해당한다. 지난 해 6월 노선개편 이후 삼성교통에만 55억 원의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이 지원되고 있다.
삼성교통 노조는 지난달 17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의 표준운송원가로는 정부의 최저시급도 맞출 수 없다면서 표준운송원가 재 산정 등을 요구하며 오는 20일 일제 파업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진주시는 시의 표준운송원가는 총량원가 지원 체계로 여타 광역시 등의 준공영제 체제의 표준운송원가와는 분명히 차별된다고 말했다.
즉, 시가 업체에 총량으로 재정지원금을 지원하면 업체는 자체 실정에 맞게 자율적으로 경영하게 되는 구조라면서 삼성교통을 제외한 타 3개 운수업체에서는 이미 최저시급 등 기준에 맞게 인건비 체계 등을 운영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2018년 표준운송원가도 당초의 기준과는 달리 시민평가단 활동을 통해 연료비 부분이 현실화되어 대당 1만3000원 정도가 추가로 인상됐으며, 이는 전체 대수로 환산할 경우 10억 정도의 예산이 더 추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시는 지원되는 표준운송원가와 실제 회사의 집행내용을 비교 분석하는 '시내버스 경영 및 서비스 평가 용역'을 올해는 대폭 앞당겨 시행하고, 용역결과 시의 표준운송원가에 비합리적인 부분이 나타날 경우 2019년 표준운송원가 산정 시 반영과 2018년 표준운송원가도 소급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파업을 강행 하겠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불편을 볼모로 사익을 추구하거나 사회 혼란을 야기하고자 하는 어떠한 행동에도 시는 원칙을 가지고 강력히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ckh74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