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 매장 앞 인산인해, 몇시간씩 줄서
마오타이 가격 비수기에도 이상 급등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고급백주(白酒)의 대명사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가 ‘백주 사재기 열풍’에 할인행사 기간 중 행사를 취소하는 일이 벌어져 중국 온라인에서 연일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진룽제(金融街)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당초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 이하 마오타이)는 8월 6일~8일까지 3일 일정으로 하계 프로모션을 계획했다. 이번 프로모션은 백주 제품 할인을 통해 가격을 안정시킨다는 방침으로, 각 지역의 직영점은 물론 도매상도 동일한 할인가격으로 마오타이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었다.
마오타이 매장에서 백주를 사려는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사진=바이두> |
하지만 지난 6일 창사(長沙)의 한 마오타이 매장에서 새벽부터 많은 고객들이 몰리면서 매장 근처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에 현지 공안이 질서 유지를 위해 공포탄을 발사하는 일까지 발생,행사는 돌연 취소됐다.
특히 이번 할인 행사를 통해 백주를 확보하려는 ‘기업형 구매자’들이 일반인들에게 수수료를 제공하며 대리구매를 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마오타이측이 1명당 2병으로 백주 판매를 제한하면서 일부 업자들이 ‘암표’를 발행해 일반 소비자들에게 대리 구매를 유도한 것.
이번 프로모션 행사 상품인 500ml 용량의 페이텐마오타이(飛天茅臺)의 권장소비자가는 1499위안이었지만 시중 가격은 1700위안을 훨씬 넘어 일부 지역에서는 1800위안에 판매되기도 했다. 이에 할인된 가격으로 백주를 사려는 소비자들이 행사 당일 새벽부터 매장 앞에서 장사진을 이뤘다.
<사진=바이두> |
마오타이의 관계자는 “당초 행사의 취지는 도매상들의 백주 가격인하를 유도하는 한편 마오타이가 사치품이라는 비난 여론을 잠재우려는 목적이 컸다”며 “당국이 안전상의 이유로 제동을 걸자 행사가 취소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의 2018년 상반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이 업체의 올해 상반기 매출 및 순이익은 각각 38%, 40% 증가한 333억 9700만위안,157억 64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회사측은 실적 개선에 대해 판매 증가 및 제품 가격인상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