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2705.16 (-35.29, -1.29%)
선전성분지수 8422.84 (-179.28, -2.08%)
창업판지수 1440.80 (-40.81, -2.75%)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중국 전∙현직 지도자의 여름휴가 겸 비공개회의인 베아디아허(北戴河)회의가 개막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증시는 전 거래일 대비 1.29% 내린 2705.16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8% 하락한 8422.84포인트를 기록했으며 창업판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5% 내린 1440.8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지수는 이날 2016년 2월 이후 30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고, 선전 성분지수도 지난 2014년 12월 이래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천시(陳希) 중앙조직부장이 전날 베이다이허에서 중국과학원 및 중국공정원 원사 중심의 전문가 62명을 만나 좌담회를 가졌다. 중국 현직 지도부 인사와 전문가의 좌담회는 예로부터 베이다이허 회의의 개막 신호로 여겨져 왔다.
베이다이허 비공개 회의에서는 통상 하반기 국정 방향, 특히 올해의 경우 미중 무역전쟁 관련 금융 및 경제 정책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중국 증시 투자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외환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계속되는 위안화 절하를 막기 위해 본격적인 개입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오는 6일부터 외환 선물 거래에 20% 증거금이 부과된다. 이에 따라 위안화 선물환을 거래하게 될 경우 은행은 증거금으로 거래액 20%를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한다.
이러한 조치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한 위안화 약세를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위안화 지탱을 위한 이런 조치는 이날 증시 투자자들에게 오히려 위안화 앞날에 대한 불안 요인으로 받아들여졌다.
인민은행은 “거시적인 금융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환 전문가들은 “위안화 가치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선물환 시장에서 달러를 사고 위안화를 파는 투기 거래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를 통해 중국 정부가 계속되는 위안화 절하를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지난 2015년 9월에도 중국 정부는 선물환 거래액의 20%를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해당 조치는 2017년 9월까지 이어졌다.
이러한 정책 발표 이후 인민은행이 고시한 첫 기준환율에서 위안화 가치는 0.28% 절하됐다.
인민은행은 1일 달러 대비 위안화 중간가 고시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28% 오른(위안화 절하) 6.8513위안으로 고시했다.
6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사진 = 텐센트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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