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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BMW 화재 원인 2016년에 인지하고 줄곧 실험"

기사입력 : 2018년08월06일 17:06

최종수정 : 2018년08월06일 17:06

최근에 EGR 문제로 결론, 한국 이어 유럽에서도 리콜
안전진단 후 화재 난 목포 520d는 직원 점검 실수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정부는 BMW가 리콜 대상인 차량의 화재원인을 2016년부터 알고 있었다고 6일 밝혔다. 또한 안전진단 후에도 화재가 난 목포지역 BMW 520d 차량은 점검부실이 원인으로 새롭게 드러난 원인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김경욱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BMW 화재사고 관련 브리핑을 통해 "BMW가 2016년에 (화재를) 발견해서 사례를 수집했다"면서 "실험을 하고 있었고 이제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BMW는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의 이상으로 520d 등 디젤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국토부에 밝혔다. 리콜도 한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실시할 예정이다.

김경우 실장은 "질소산화물을 잡아줘야 하는데 배기가스 일부를 다시 엔진에 넣어주기 위해 쿨링해야 한다. 배기가스 자체는 엄청 뜨거운데 흡기다기관에 오면 100도 정도로는로 다운돼야 하지만 어떤 이유든 그것을 넘어서서 사고가 난 것"이라고 했다.

경기도 고양시 BMW 서비스센터에서 직원들이 차량 수리를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안전진단을 받은 BMW 리콜차량 목포화재사고에 대해선 김 실장은 "안전진단의 포인트는 EGR의 에틸렌그리콜 성분의 침착여부를 보는 것인데 해당차량은 겉으로 보기엔 깨끗했지만 안쪽으로는 침착돼 있었다"며 "점검과정에서 자세히 안본 것으로 결국 부실점검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가솔린 차량의 화재사고와 관련해선 "가솔린 차량은 리콜차량인 디젤차와는 전기장치 등 원인계통이 다르다"며 "같은 원인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부가 운행자체 권고 이외에 추가조치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김 실장은 "현행법상 근거가 없어 복잡한 부분"이라며 "운행을 안하겠다는 차주에게 14일까지 대체차량을 제공하기로 했는데 리콜 자체가 끝나는 것은 12월이라 연말까지 제공하는 것은 (부담부분에서) 이야기가 커진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날 BMW코리아 김효준 회장과 독일 본사 관계자들과 만나, 보다 책임있는 대처를 요구했다. 화재 원인규명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기 제출된 기술근거자료, 리콜대상 산정근거, 원인분석 보고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결함으로 판단한 근거자료, EGR 리콜관련 분석자료 등 추가적인 자료를 신속하게 제출하도록 했다. 김효준 회장은 이날 긴급 기자간답회를 열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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