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정지구가 복정·신흥동으로 나뉘며 지구지정고시 늦춰져
2022년 입주 목표로 사업 진행.."주목받는 곳이니 빠르게 진행할 것"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경기 성남시 금토지구와 복정지구 개발이 다음주 중 시작될 전망이다.
다음주 초 성남 금토 및 복정 공공주택지구 지구지정이 고시될 예정이라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토교통부에 지구지정승인을 신청한 뒤 9개월 만이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022년 말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성남 금토지구와 복정지구는 박근혜 정부 당시 '창조경제밸리' 조성이 예고되면서 개발 청사진이 나왔다. 이 일대는 판교신도시와 위례신도시 가까이 있어 수도권 내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 중 가장 주목받는 곳이다. 이 때문에 단독 사업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도 최대한 빨리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2일 국토부는 행정안전부에 금토지구 및 복정 1·2지구 관보 고시를 의뢰했다. 국토부는 오는 7~8일쯤 관보에 해당 내용이 게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달 중 이 일대 지구지정이 완료되면 주민공람이 이뤄지던 때부터 이어진 법적 개발행위제한이 지구계획승인 전까지 연장된다. 토지보상 기준점도 지구지정 고시일에 맞춰진다.
경기 성남 금토·복정지구 위치도 |
성남 금토 및 복정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은 지난 2017년 11월 LH가 국토부에 지구지정을 신청했고 애초 7월 중 지구지정이 완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달 4일 국토부 산하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지구지정 심의에서 복정지구를 복정동과 신흥동으로 나눠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조건으로 해당 안건을 가결하면서 일정이 일주일 가량 늦춰졌다.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 손창호 사무관은 “중앙도시계획위 민간심의위원들이 (경기 성남 수정구) 복정동과 신흥동이 거리상 떨어져 있는데 한 지구로 묶어 추진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며 “분리 추진을 위해 계획을 별도로 세우고 환경부와도 한 번 더 협의를 거치면서 일정이 늦춰졌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사업진행기간에 비춰봤을 때 고시 1년 뒤인 오는 2019년 하반기쯤 국토부의 지구계획승인이 이뤄지고 공공주택지구 사업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손 사무관은 “오는 2022년말 완공 및 입주를 목표로 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사업이 큰 걸림돌없이 진행됐을 때 오는 2019년 2월 지구계획이 승인되고 토지보상단계를 거쳐 2020년 초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 금토·복정지구는 지난해 11월 30일 문재인 정부의 ‘주거복지 로드맵’의 일환으로 선정된 신규 공공주택지구 여덟 곳 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두 곳이다. 금토지구는 총 3400가구 중 900가구를, 복정지구는 총 4700가구 중 1200가구를 신혼희망타운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성남에 위치한 이 두 곳은 배후에 각각 판교·위례신도시가 있어 경쟁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면적 58만3000㎡를 차지하는 금토지구는 지난해 신규택지로 선정된 이후 남경필 전 경기지사가 오는 2022년까지 제3판교 테크노밸리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곳에는 핀테크(FinTech)와 블록체인을 비롯한 금융산업에 초점을 맞춘 개발이 이뤄질 예정이다.
64만6000㎡ 규모의 복정지구는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신흥동, 창곡동에 걸쳐져 있다. 위례신도시와 342번 지방도를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는 이곳은 강남 인접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