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핫라인 통화 등 북미대화 교착 중재 여부에 대해서도 신중
WP, 北 새로운 ICBM 제조중 보도에 대해서도 "정보 상황 말 부적절"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지속적으로 의견이 나오고 있는 8월 말 평양 남북 정상회담설에 대해 "지금까지 이야기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31일 청와대 기자실인 춘추관을 찾아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 간 문제는 진행 상황에 따라 속도가 빨리 나기도 하고, 늦춰질수도 있는 부분"이라며 "양측 간에 고도의 정무적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위원장이 지난 4월 27일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문'에 사인, 교환한 뒤 서로 손을 잡고 웃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
당초 평양 남북정상회담은 가을로 예정됐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동방경제포럼과 유엔총회 등 주요 외교 현안들로 빽빽한 스케줄이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8월로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고위 관계자는 최근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남북 간 핫라인 통화 등 중재 역할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도 "현재로서는 그런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 관계자는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한 북한이 평양 인근에서 비밀리에 새로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제조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서는 "북한의 여러 동향을 한미정보기관에서 유심하게 보고 있다"면서도 "정보 상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