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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후폭풍' 콜라부터 보트까지 美 물가 들썩

기사입력 : 2018년07월31일 03:45

최종수정 : 2018년07월31일 13:01

코카콜라와 보스톤 비어, 레저용 차량 제조업체까지 제품 가격 인상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콜라부터 자동차까지 미국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철강과 알루미늄을 필두로 한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 관세 도입이 실물경기를 흔들기 시작한 것. 제너럴 모터스(GM)를 포함한 미국 주요 기업들이 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한 데 이어 내수 경기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코카콜라 [사진=블룸버그]

3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세 시행에 따라 수입 원자재와 부품 가격이 뛴 데 이어 소비자 물가의 동반 상승 움직임이 뚜렷하다고 보도했다.

제조업체들은 생산 원가가 상승할 때 이에 따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을 것인지 아니면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 이 때 시장 지배력이 높은 기업일수록 상품 가격을 올려 수익성을 지키는 쪽을 택한다.

음료수 업체인 코카콜라부터 모터사이클 업체 폴라리스 인더스트리, 레저차량 제조업체인 위네바고 인더스트리 및 포레스트 시티 등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섰다. 이 같은 움직임은 맥주와 중장비 등 다른 업계로 급속하게 번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시행으로 인해 미국 철강 및 알루미늄 가격은 연초 이후 각각 33%와 11% 급등했다. 비용 상승에 따른 부담을 모두 떠안기는 무리라는 것이 제조업계의 주장이다.

폴라리스는 관세 정책으로 인해 발생한 추가 비용이 4000만달러에 이르고, 이 가운데 1500만달러의 부담을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해소하기로 결정했다.

모터 사이클과 보트, 스노우 모빌, 그 밖에 레저용 차량까지 주요 제품 가격을 일제히 올리겠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회사 측은 유럽 판매 물량의 생산 라인을 아이오와 주에서 폴란드로 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의 보복 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이다.

이날 코카 콜라와 주류 업체인 보스톤 비어 역시 상품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코카 콜라가 연중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지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보스톤 비어는 하반기 상품 가격을 2% 올릴 예정이다.

장비 업체인 레녹스 역시 비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이미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사무용 가구 업체인 스틸케이스도 지난 6월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관세 파장에 따른 대응으로, 업체는 불과 4개월 사이 두 차례에 걸쳐 가격을 높였다.

이 밖에 중장비 업계 캐터필러 역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자리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최대 2억달러의 추가 비용을 발생시킬 것이라고 예상하고,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제조업계의 연이은 가격 인상은 가뜩이나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이는 미국 인플레이션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연율 기준 2.9% 뛴 것으로 나타났고,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도 3.4%에 달하는 상승을 기록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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