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 장관 "입증 가능한 핵폐기 없이 대북제재 바꾸지 않아"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6일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와 미사일 실험장 해체 움직임 등 최근 행보에 대해 "의미 있는 조치지만 검증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하이코 마스 독일 연방 외교부 장관과 제1차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최근에 (북한이)미사일 실험장 또 발사대를 폐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의미 있는 조치지만 결국은 검증이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마스 장관 역시 "북한이 과거에 국제법을 많이 어겨 많은 실망을 안겨줬기 때문에 회의가 있다"면서도 "지금 갖고 있는 그런 기회가 가장 큰 기회이고, 아마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마지막 기회를 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한-교황청 외교장관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7.06 leehs@newspim.com |
마스 장관은 "(북한이) 입증 가능하게 또 검증 가능하게 불가역적으로 핵프로그램이 종식될 수 있도록 해야 된다. 그것을 문서화하고 검증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아직은 이행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독일 정부는 대북제재를 바꾸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북한이 남북정상회담 또 북·미정상회담을 통해서 비핵화 의지를,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어떻게 보면 국제사회에 천명을 할 상황"이라면서 "핵 실험장 폐쇄는 국제사회의 그런 어떤 검증도 없이 한 것이기 때문에 향후 검증의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북한이 의미 있는 조치들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마스 장관이 말한 대로 이런 것이 하나 하나 추후 검증이 돼야 될 부분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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