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김지운 감독 "'인랑'은 장·단점 뚜렷한 영화죠"

기사입력 : 2018년07월27일 08:39

최종수정 : 2018년08월02일 10:5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원작 훼손" vs "김지운 다움" 엇갈린 평가에 대한 감독의 생각은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누군가는 “원작을 훼손한 로맨스 영화”라고 평했고, 누군가는 “‘충무로 스타일리스트’ 김지운다운 작품”이라고 칭했다. 지난 25일 개봉한 ‘인랑’에 관한 이야기다.

‘인랑’은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숨 막히는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1999년 제작된 오시이 마모루(押井守)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작품으로 김지운 감독(54)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뉴스핌이 만난 김지운 감독은 ‘인랑’을 스크린에 옮기기까지의 과정부터 다양한 관객들에 평가들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사실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공각기동대’(1995)가 하고 싶었어요. 한국 시장에서는 불가능할 듯해서 할리우드 가서 만들어보자 싶었죠. 근데 그사이 판권이 넘어갔고 ‘인랑’이 눈에 들어온 거죠. 어렸을 때부터 로보캅, 베트맨 시리즈에서 본 강화복 액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했어요. 한국에서도 이런 수트가 나오는 캐릭터, 스펙터클 영화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컸죠.”

김 감독은 원작을 스크린에 옮겨오면서 크고 작은 변화를 줬다. 가장 큰 차별점은 시공간. 세계대전에서 패한 1960년대 일본이라는 원작 설정을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 속에 불완전한 통일을 앞둔 한국으로 바꿨다.

“원작처럼 과거로 할까 생각도 했죠. 4.19나 5.18이요. 그런데 조금 더 현실감을 부여하면 좋을 듯했어요.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불안 요소를 생각했고 그 안에 통일 이슈가 있었죠. 나라가 들끓을 수 있는 사안이기도 했고요. 경제 악화, 통일 이슈를 가지고 오면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원작의 암투와 투쟁도 쉽게 가지고 올 수 있을 거라 판단했죠. 주제를 다르게 간 건 의도라기보다는 자연스러운 거였고요.”

[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앞서 언급했듯 ‘인랑’은 언론시사회부터 개봉한 지금까지 극과 극의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감독 역시 이런 반응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단점으로 언급하는 게 멜로 라인 부각이죠. 아마 원작 팬들은 허무주의적이고 염세적인 세계관, 그 아우라를 기대했을 거예요. 하지만 여름 시장에 내놓으려면 대중적인 화법과 접근이 필요했고 그 과정에서 오독이 생겼죠. 주인공이 친구, 여자, 아버지 같은 스승을 거치며 뭔가 깨우치고 자각하는 내용을 담고자 했는데 메시지가 잘못 전달됐어요. 로맨스 장르가 아닌데 그런 부분이 부각된다는 게 그렇죠. 두 번째는 보통 한국 영화들이 ‘사람’을 쫓아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그 감정을 따라 전모가 드러나는데 우리 영화는 개인의 감정이나 생각보다 어떤 프로세스를 드러나게 했다는 점이에요. 저의 전작 ‘장화, 홍련’(2003), ‘달콤한 인생’(2005) 역시 인물의 감정을 따라가는 이야기지만, 이번에는 체계와 체제를 보여주고 싶었죠. 감정을 감추고 전체적 동선이 보이도록 만드는 과정에서 오독을 불러일으킨 거예요.”

반면 장점으로 꼽히는 건 미쟝센이다. ‘충무로 스타일리스트’답게 김 감독은 훌륭한 비주얼을 과시했다. 초반부 보여주는 근미래 서울의 모습, 완벽하게 재현해 낸 지하 수로는 물론 맨몸, 추격, 총기 등 다채로운 액션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영화 마니아들의 경우에는 박진감 있고 박력 있는 액션과 총격신에 좋은 평가를 해줬어요. 특히 MG42 기관총으로 총격적은 최초니까. 강화복을 입은 인랑의 존재감도 마찬가지고요. 또 영화적 영상미를 좋아하는 분들은 조명, 공간, 음악에 만족해줬죠. 어쨌든 그런 의미에서 장단점이 뚜렷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 더 쉽고 확실하게 취사선택할 수 있고요.”

[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그러면서도 김 감독은 국내 관객들이 영화를 보는 시야를 넓혔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인랑’ 속 또 다른 재미와 숨은 코드를 찾을 수 있기를 소망했다.

“국내 관객들은 어떤 코드를 찾는 데 인색해요. 영화는 종합예술이죠. 시나리오부터 음악, 미술, 카메라 다 의도돼 있어요. 그냥 가는 건 없죠. 인물이 표현하지 않아도 어떤 공간, 색감이 대신 말해 줄 때가 있어요. 그렇기에 면밀한 관찰이나 해독 행위 없이 초·중·고등학생들도 알 수 있는 드러나는 대사, 스토리로 작품을 평가하는 게 아쉽죠. 사람도 드러나는 행위 보다 감추거나 흐리는 행위에 방점을 두고 의미를 두는 게 더 많잖아요.”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韓 4대 그룹 총수들과 골프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함께 한나절 동안 '골프 회동'을 진행했다. 글로벌 통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열린 자리여서 관세와 대미 투자 관련 의견 교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뉴스핌DB] 19일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9시쯤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별장을 나와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이동해 오후 5시쯤까지 라운딩을 즐겼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9시15분 골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한국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이들을 초청했으며, 일본과 대만 주요 기업인들도 함께 자리했다. 한국의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집단적으로 미국의 대통령 및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긴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풀기자단의 확인 요청도 거부했다. 골프장 입구는 경호원들에 의해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골프장 주변도 높은 나무로 빽빽이 둘러싸여 내부 확인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과 동반 라운딩을 하지 않았더라도 경기 전후 또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을 활용해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등 분야에서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 및 관세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마러라고 별장 일대에서는 경찰이 기자와 시민의 접근을 통제하며 "VIP들이 있다"며 경계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yuniya@newspim.com 2025-10-19 10:00
사진
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