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서 의식 불명…현재는 안정된 상태
[로스앤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가수 데미 로바토(25)가 자택에서 의식 불명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2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아편과 헤로인 등 약물 과다복용이 원인이며, 현재는 안정된 상태다.
2018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 참석한 가수 데미 로바토.[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바토는 수년간 코카인과 알코올 등 약물 남용으로 자주 물의를 일으켰다. 조울증, 과식증, 약물 남용에 대한 치료도 받았다.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로바토의 자택이 있는 할리우드힐스 거리에서 여자가 위독하다는 응급 전화가 걸려와 응답했으나, 당시 누구인지 이름은 알려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로바토가 발표한 신곡 'Sober'에는 이런 가사가 나온다.
"엄마, 미안해요. 이제 취하지 않고는 못 살겠어요. 그리고 아빠, 제가 바닥에 술을 흘렸네요. 용서하세요. (중략) 미안해요, 이제 취하지 않고는 못 살겠어요."
로바토는 10년 전 아역 배우로 데뷔해 '캠프락' 등 디즈니 작품에 출연했고, 이후 'Skyscraper', 'Sorry Not Sorry' 등을 불러 대중 가수로 성장했다. 한국에도 '겨울왕국 OST'로 이름을 알렸다.
그는 2017년 유튜브가 제작한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약물 남용, 섭식 장애, 알코올 중독으로 고생했던 경험에 대해 이야기했다. 17살에 처음 코카인을 했고, 18살에는 조울증 진단을 받아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팬들과 동료들은 로바토를 걱정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가수 브래드 페이즐리는 "중독은 끔찍한 질병이다. 로바토보다 솔직하고 용기 있게 자신의 중독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며 로바토를 지지했다.
지난해 4월 녹화를 마친 TV쇼와 22일 열릴 예정이었던 데미 로바토의 콘서트는 모두 취소됐다. 로바토 소속사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yjchoi753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