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폴 라이언 미국 하원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을 받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의회 연설을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관계 개선을 추진 중이지만 친정인 공화당을 포함한 정계에서는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와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폴 라이언 미국 하원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이언 의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이 올가을 워싱턴DC를 방문한다고 해도 푸틴 대통령에게 의회 연설을 요청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라이언 의장은 의회 연설이 동맹국을 위한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의 의회 연설 가능성을 일축했다.
라이언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보내는 메시지가 미국에 대한 간섭을 멈추고 통치권을 침해하는 것을 멈추라고 하는 것인다면 그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푸틴 대통령을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정보기관이 내놓은 결론보다 푸틴 대통령을 신뢰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초당적인 비판을 받았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푸틴 대통령의 말을 믿는다는 듯한 인상을 줬다. 푸틴 대통령은 자신이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아닌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길 바랐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 후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사실을 믿는다며 말을 바꿨지만, 여전히 공화당을 포함한 정가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의 관계에 대한 불신이 높은 상황이다.
맥 손베리(공화·텍사스) 하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은 푸틴의 방미와 관련 “나는 푸틴이 하는 모든 것이 의심스럽다”면서 의회의 누구도 푸틴을 만나려고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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