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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일 1년] 검찰, 이명박 ‘잡고’ 대기업·정치권·군까지 수사 칼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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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기소로 전직 대통령 구속기소한 역대 세 번째 총장
삼성전자·LG·현대차 등 대기업 수사 '박차'
선거범죄·기무사 계엄문건 의혹 수사도 계속
'강원랜드 수사 외압' 의혹에 리더십 시험도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25일 문무일 검찰총장이 취임 1주년을 맞은 가운데 '적폐수사' 등 문 총장의 수사 성과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지난 1년 간 문 총장이 이끈 수사 가운데 가장 큰 수사 성과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적폐청산수사'다. 

이날 법무부에 따르면 문 총장은 지난해 7월 25일 공식 취임했다. 그는 김수남 전임 검찰총장 사임 후 두 달 만에 임명된 문재인 정부 첫 검찰 총수로, 노무현 정부 이후 10여년 만에 첫 호남 출신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해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문무일 검찰총장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이날 대검찰청 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전문자문단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이 외압 행사 당사자로 지목한 김우현 대검 반부패부장 등 검찰 수뇌부의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 전문자문단의 심의 결과에 따라 수사 외압 의혹에 휩싸인 문무일 총장 입지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2018.05.18 yooksa@newspim.com

문 총장이 지휘봉을 잡은 검찰은 지난해 말, 이 전 대통령 취임 전후인 2008년 무렵부터 의혹으로만 제기되던 자동차부품업체 다스(DAS) 실소유주 규명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서울동부지검에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관련 고발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한 것이다.

수사팀은 올해 2월 다스에서 수 백억 원대 비자금이 조성됐고 이 과정에 이 전 대통령 일가가 깊숙이 관여한 정황을 포착했다는 중간 수사결과를 내놨다.

이후 서울중앙지검이 수사 바톤을 이어받았다. 직전 박근혜 정권의 적폐수사 성과의 가장 큰 공을 세웠던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이끄는 검찰의 칼 끝은 점차 이 전 대통령으로 향했다.

문 총장은 고심 끝에 이 전 대통령 소환조사를 재가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14일 검찰에 출석해 포토라인 앞에 섰고 소환조사 8일 만에 구속됐다.

검찰은 4월 9일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횡령 등 혐의로 이 전 대통령을 구속상태에서 기소하면서 다스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는 수사 결과를 내놨다.

이에 문 총장은 1995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작년 박 전대통령을 각각 구속기소한 김기수 전 총장과 김수남 전 총장에 이어 전직 대통령을 구속시킨 검찰총수로 이름을 남겼다.

[사진공동취재단] 110억 원대 뇌물수수와 350억 원대 다스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해 피고인석에 앉아 있다. 2018.05.23

이 전 대통령이 재판에 넘겨지면서 검찰의 관심은 대기업으로 향했다.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 와해 의혹을 포착해 삼성전자 본사에 검찰이 수 차례 들이닥쳤고 그동안 검찰 수사선상에서 제외돼 왔던 LG그룹 역시 총수일가의 조세포탈 의혹 등이 일면서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현대자동차와 신세계 계열회사 등도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전직 간부 취업특혜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다.

검찰은 이밖에 효성과 부영 등 전직 대통령 등에 대한 수사로 그동안 미뤄져왔던 여러 대기업 고발사건에 대한 수사를 개시하며 수사력을 '풀가동' 했다.

이 같은 수사 성과에도 불구하고 검찰 안팎에서 문 총장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한 차례 외압 논란이 일면서 특별수사단을 꾸려 재수사가 이뤄지고 있던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에 대해 문 총장이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이 검찰 내부에서 제기된 것이다.

사건 당시 안미현 춘천지검 검사는 4월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수사단 출범 이후 대검찰청 반부패부 압수수색이 검찰 내부에서 저지됐다며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같은날 수사단장을 맡은 양부남 광주지검장 역시 부당한 수사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논란은 대검찰청 간부를 기소하는 여부를 둘러싸고 실제 수사를 지휘하던 양 지검장과 문 총장 간 의견충돌로 인해 빚어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법률전문가들로 이뤄진 외부 자문단이 당시 의혹에 관련된 간부 2명을 재판에 넘기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검찰 내홍은 사실상 문 총장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리더십 시험대에 올랐던 문 총장이 이제는 정치권과 군대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검찰은 지난 6월 실시된 선거 관련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고 최근에는 국군과 함께 '기무사령부 계엄 문건' 의혹과 관련 합동수사기구 구성에 착수한 상태다.

문 총장은 지난 23일 월례간부회의에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소임을 다해 준 검찰 구성원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범죄에 대한 엄정한 법집행과 국민의 인권 보호에 빈틈이 없도록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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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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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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