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월까지 분당 아파트 상승률 9.98 최고
신분당선 미금역 개통과 리모델링사업 분당 집값에 영향
더샾파크리버 청약 후끈...평균 경쟁률 32.2대 1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경기도 성남시 분당 아파트 시장 열기가 뜨겁다.
올 상반기 전국에서 분당 아파트 가격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데다 리모델링사업, 신분당선 미금역 개통을 포함한 여러 호재로 가격이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 분당 아파트 가격이 올 상반기(1~6월) 가장 많이 올랐다. 이 기간 분당 상승률은 9.98%로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오른 용산(7.07%)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도에선 분당 다음으로 과천이 상반기 누적 상승률 6.53을 기록했고 하남시가 6.25를 기록해 전국 아파트 상승률 상위권 안에 들었다.
분당 아파트값이 많이 오른 것은 우선 서울 강남에 인접해 실수요층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정보통신기술(IT) 기업들이 몰려있는 판교신도시에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근처 분당까지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 4월 개통된 신분당선 미금역 개통으로 분당지역의 교통환경은 더욱 개선됐다. 분당선 환승역인 정자역에 이어 미금역에서도 신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 정자동 상록우성 아파트 전용면적 129㎡의 경우 올 초 10억원을 기록하다 이달 11억4000만원대를 보이고 있다. 서현동 시범한신 전용 133㎡도 올 초 10억원을 기록하다 지금은 12억4000만원 까지 올랐다.
지난해 8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사진=뉴스핌DB] |
또 분당에선 서울 용산과 비슷하게 노후 아파트를 리모델링하는 사업이 한창이다. 분당에서 최대 규모 리모델링 사업을 벌이고 있는 정자동 느티마을 3·4단지는 최근 포스코건설을 리모델링 시공자로 선정했다.
분당 한솔마을 주공5단지와 구미동 무지개마을 주공4단지는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서현동 시범단지 현대아파트와 인근 삼성·한신아파트도 리모델링 사업 추진을 위해 협의 중에 있다.
리모델링은 전면 철거하는 재건축과는 달리 주택의 골조는 남기고 새로 짓는 방식으로 준공 후 15년이 지나면 가능하다. 재건축과 비교해 진행 절차가 간단하고 사업기간도 짧다. 하지만 늘릴 수 있는 가구수가 최대 15%로 제한된다.
최근 분당에 대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은 15년만에 지어지는 새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포스코건설이 지난 6월 분양에 나선 분당 '더샵파크리버'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평균 32.2대 1을 기록했다. 이후 진행된 '더샵파크리버' 오피스텔도 평균 56.8대 1로 높은 쳥약률을 보였다. 더샵파크리버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7억9790만~9억940만원이었다.
분당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학군이나 녹지가 잘 구성돼 있어 분당을 찾는 사람이 많아 꾸준히 오르고 있다"이라며 "워낙 20년 이상의 오래된 아파트들이 많아 구아파트보다는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