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올 2분기 매출11.1%↑, 영업이익 15.1%↑
면세점과 중국 현지서 럭셔리 화장품군이 실적 주도
[서울=뉴스핌] 오찬미 기자 = LG생활건강이 올 2분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화려한 성적표를 받았다. 화장품 사업이 매출과 영업이익 상승을 주도하면서 전반적인 LG생활건강의 실적을 끌어올렸다.
24일 LG생활건강은 올 2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1.1% 오르고 영업이익도 15.1% 상승하면서 사상 최대 상반기 및 2분기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 1조 6526억원, 영업이익 2673억원, 경상이익 2545억원, 당기순이익 1874억원을 달성했다. 상반기는 매출 3조 3118억원, 영업이익 5509억원, 경상이익 5215억원, 당기순이익 3838억원을 기록했다.
김민정 LG생활건강 홍보 파트장은 "브랜드 후를 비롯해 럭셔리 화장품군에 집중해서 성과를 내려고 노력한 결과"라며 "면세점이나 중국 현지에서 럭셔리 화장품군의 판매실적이 상승한 게 전반적인 실적 상승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단체관광객들이 한국으로 아직 못 들어오고 있어서 한한령이 풀린 것은 아니다"며 "다만 지난해와 비교해 중국 현지 분위기가 개선된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LG생활건강 2018년 2분기 실적. [자료=LG생활건강] |
실제 이번 실적은 화장품 사업부문이 주도했다. 올 2분기 매출 9534억원, 영업이익 1942억원을 달성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2%, 30.1% 상승했다.
특히 지난 2016년 이래 매년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는 브랜드 ‘후’의 중국 현지 인기가 높았다.
김 파트장은 "후는 지난 2006년에 중국에 들어간 이후 현지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잘 쌓아왔다"며 "그런게 기반이 돼 중국에서 후가 꾸준히 사랑을 받으면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후의 면세점 매출은 70% 상승했다. 중국 현지에서 럭셔리 화장품 매출이 87% 오르면서 해외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36% 성장했다. 브랜드 '숨’과 ‘오휘’도 고가라인을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럭셔리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생활용품 사업은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올 2분기 매출 3372억원, 영업이익 273억원을 달성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 27.9%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중장기적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통재고 축소 및등 사업 건전화 작업을 지속했지만,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음료사업은 올 2분기 매출 3620억원, 영업이익 457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 1.3% 증가했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등 탄산음료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했고, 조지아, 갈아만든 배 등 비탄산음료 매출이 2%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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