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국내 상장사들의 증자 규모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가운데 유상증자금액은 상반기에만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상장법인 유상증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9% 급증한 10조2875억원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유상증자 회사수 및 증자금액 현황 [자료=한국예탁결제원] |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8개사가 8조871억원을 증자해 전체의 80% 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코스닥시장은 127사 2조306억원, 코넥스시장은 32사 1698억원으로 조사됐다.
배정방식은 제3자배정방식이 158사(77.1%), 증자금액 4조2947억원(41.7%)으로 가장 많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반면 주주배정방식(4조409억원), 일반공모방식(1조9520억원)은 증자 규모는 적었으나 같은 기간 각각 212.2%, 730.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자 규모 상위 법인으로는 1조4088억원(2억4000만주)을 조달한 삼성중공업이 금액과 주식 수에서 나란히 1위를 차지했다.
금액별로는 삼성중공업에 이어 현대중공업(1조2350억원), 카카오(1조658억원), 비지에프(9299억원), 미래에셋대우(7000억원)가 뒤를 이었다. 주식 수로는 삼성중공업과 미래에셋대우(1억4000만주), 이화전기공업(일반공모 1억3000만주·제3자배정 1억390주), 비지에프(6311만주)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편 상반기 무상증자 규모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3사 5372만주, 코스닥시장이 37사 3억6324만주 등 총 56사 4억3827만주로 집계됐다. 무상증자 주식 수가 가장 많은 법인은 코스닥시장의 에이프로젠헬스케어앤게임즈로 8927만주를 발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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