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예정 DR 실시 철회.."실행 융통성 필요"
오전 전력수요 9000만kw 근접..또 최대치 눈앞
[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정부가 기업들의 조업을 단축시키는 DR(수요감축요청)을 최대한 자제키로 했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력거래소는 이날 예정했던 DR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DR은 전력 수요 급증 시 정부가 기업들에 대해 전기 소비 자제를 요청해 수요를 조정하는 제도로, 전기 사용을 줄인 기업들에게는 정부가 사전에 맺은 협약에 따라 금전적인 보상을 해준다.
정부는 최근 전력수요가 잇따라 최대치까지 치솟는 등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DR협약을 맺은 기업들에게 수요감축을 위한 조업 중단에 대비하라고 요청을 전날 했었다.
[참고=전력거래소] |
지난해에는 여름철 두 차례, 겨울철에는 4차례에 걸쳐 기업들에게 DR을 요청해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것을 막았었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전력 수요가 전날과 유사하거나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공급 측면에서 대응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오전 10시55분 기준 전력수요는 8944만킬로와트(kW)로, 공급예비력은 917만kW, 공급예비율은 10.25%를 나타내고 있다.
오후에는 전력 수요가 늘어나며 전날 기록했던 최대수요에 근접하거나 넘어설 전망이다. 전날 최대전력수요는 9070만kW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예비율은 8.4%까지 떨어졌다.
산업부는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다수 기업이 조업 막바지에 있어 가능하면 DR 실행의 융통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며 “재난수준의 폭염이 지속되고 있어 수급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상황에 맞는 공급 및 수요관리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