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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브로드웨이 42번가' 정단영 "먼 훗날, 도로시도 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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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블에서 시작 여주인공에 오르기까지 '페기' 그 자체
배우자 이충주의 깜짝 선물에 큰 감동 받기도
오는 8월19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뮤지컬 댄서를 꿈꾸는 소녀가 코러스로 합류했던 공연의 주인공이 되는 과정을 그린 '브로드웨이 42번가'. 실제로 극 중 주인공과 똑같은 과정을 겪은 배우 정단영이 5년 만에 다시 '페기 소여'로 돌아왔다. 지난 19일 예술의전당에서 그를 만났다.

"세월이 흐르니까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 부분이 확실히 있네요. 체력도 체력이지만 2013년과 버전이 달라요. 훨씬 더 고난도의 테크닉이 들어가고 넘버가 많아지고 업그레이드됐네요. 계속 긴장하면서 준비했던 것들을 무대에 올리고 나니 부담감은 조금 줄었지만 계속 긴장하고 있어요. 그래도 관객분들의 반응이 즉각적으로 오니까 더 재밌네요.(웃음)"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배우 정단영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9 yooksa@newspim.com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시골 출신 '페기 소여'가 스타 연출가 '줄리안 마쉬'의 공연에 코러스로 합류했다가 여주인공 '도로시 브록'의 부상으로 그의 배역을 맡으면서 일약 스타가 되는 과정을 그린다. 정단영 또한 '브로드웨이 42번가' 앙상블에서 지난 2013년 오디션을 거쳐 여주인공으로 발탁된 케이스다. 말 그대로 '한국의 페기 소여'다.

"제가 2003년에 뮤지컬 '킹앤아이'로 데뷔했어요. 그때 김석훈, 남경주 선배님과 같이했죠. 그런데 2013년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남경주 선배님과, 올해는 김석훈 선배님과 같이 무대를 해요. 선배님들이 저를 보자마자 감탄부터 했어요. '벌써 이렇게 세월이 흘렀네. 이렇게 컸구나' 하시면서 되게 좋아해 주세요.(웃음) 극에서 줄리안 마쉬와 페기 소여가 함께 나오는 장면이 많은데, 그때마다 남다른 감정이 생겨요. 올해는 (김)석훈 오빠를 보면서 그때의 감정이 계속 살아나요."

극 중 '페기 소여'는 브로드웨이에 입성하기 위해 무작정 시골에서 올라온 열정 가득한 소녀로, 우여곡절 끝에 여주인공 자리를 꿰찬다. 물론 실력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정단영과 함께 배우 오소연이 더블캐스팅돼 열연 중이다.

"어릴 때만 가지는 순수함, 열정, 패기를 보여드리려고 노력했어요. 페기의 꿈과 열정을 보여줬을 때 관객들이 더 공감하고 응원해주실 거라 생각했거든요. (오)소연이와 저는 다른 느낌의 페기에요. 소연이는 저보다 작아서 귀엽고 강단 있어 보여요. 연습할 때 이렇게 춤을 잘 추는 배우였나 싶을 정도로 너무 잘하는 거예요. 깜짝 놀랐어요.(웃음) 그래도 저는 춤이 전공이었으니까, 극에서 '춤을 잘 추는 페기'라는 설정과 부합하는 면이 있지 않을까요. 하하"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배우 정단영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9 yooksa@newspim.com

실제로 정단영은 이화여대 무용학과를 졸업했다. 발레리나를 꿈꿨지만 슬럼프가 왔고, 이때 '댄스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만나게 됐다. 처음에는 뮤지컬 안무가를 생각했던 정단영은 배우로서의 경험을 먼저 쌓으려 오디션에 지원했다가 지금은 뮤지컬 배우로서 완전히 자리 잡았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그에게 춤의 재미를 알게 한 작품이라고.

"처음 뮤지컬을 해보니 정말 재밌었어요. 춤만 놓고 봤을 때, 무용할 때와 뮤지컬을 할 때의 제 기분이 다르더라고요. 뮤지컬은 즐기는 게 훨씬 더 중요해요. 관객과 바로 소통하는 것도 좋고, 그래서 매력에 빠졌어요. 물론 처음에는 많이 혼나고 힘들었죠. '브로드웨이 42번가'가 뮤지컬로써 제 두 번째 작품이었는데, 이때 춤의 재미를 느꼈어요. 정말 모든 상황이 좋고 재밌었죠. 그때는 막내였지만, 지금은 주인공이니까 책임감을 느끼고 있어요. 앙상블을 해봤으니 이 친구들이 얼마나 힘든지 알아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에요."

올해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전에 없던 넘버와 장면들이 추가되며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관객들에게는 더욱 화려하고 즐거운 매력을 선사하지만, 무대 위 배우들에게는 더욱 힘들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특히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인 '탭 댄스'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했다.

"5년 전에 했지만, 그동안 탭을 연습할 시간이 없어서 발목이 굳었더라고요. 예전보다 더 고난도의 무대를 준비해야 했어요. 의상이나 무대 세트도 훨씬 화려해졌죠. 지인들은 이번이 더 재밌다고 하더라고요.(웃음) 캐스팅되자마자 그 다음 주부터 연습을 시작했어요. 생각보다 탭이 빨리 늘지 않아요. 더군다나 저는 무용을 전공했던 사람이니까 춤이 안 되는 것 같은 생각이 들면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거든요. 발은 팔처럼 자유롭게 움직이는 게 아니니까 진행속도가 더뎌요. 저 혼자만 느끼는 답답함이 있달까. 디테일한 부분을 찾느라고 시간이 더 걸린 것 같기도 해요."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배우 정단영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9 yooksa@newspim.com

피아노 위에서 펼쳐지는 고난도의 솔로탭 '피아노 씬(Piano scene)', 국내 최초로 추가된 뉴버전의 '계단 씬(Stair scene)' 등은 물론, 앙상블 앞에서 끊임없이 턴을 이어가는 장면까지 탭에 대해 모르는 사람마저 가슴을 졸이게 만드는 고난도의 장면이 많다. 정단영은 "계속 연습할 뿐"이라며 덤덤하게 말했다.

"보시는 분들은 스텝 자체가 어렵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정말 고난도에요. 피아노가 생각보다 크지 않고, 조명이 몇 개나 비춰서 앞이 하나도 안 보여요. 사실 정말 무섭죠. 하지만 계속 해보는 수밖에 없어요. 무용을 전공해서 안 어지러울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어지러워요.(웃음) 그래도 하다 보면 익숙해지니까요. 지금도 계속 연습하고 있어요. 솔로탭보다 앙상블과 합을 맞추는 부분이 많아서, 굉장히 절제하면서 음악에 집중하고 옆 사람의 탭을 들으면서 다 같이 딱딱 맞출 수 있게 노력하고 있죠. 탭슈즈가 엄청 미끄러워서 매번 긴장해야 해요. 워낙 퀵체인지가 많아 백스테이지에서는 전쟁터죠. 그래도 끝나고 나면 너무 행복해요."

지난 1996년 초연한 후 벌써 22년째다. 흥행성, 작품성, 기술력까지 인정받은 데다, 수많은 뮤지컬 스타를 배출하기도 했다. 특히 배우들이 다른 역할로 계속해서 참여하는 것도 이 작품에서만 볼 수 있는 매력이다.

"10년, 20년이 지나서 '도로시 브룩'을 하면 재밌겠다는 얘기를 해요.(웃음) 배우들이 다른 역할로 또 할 만큼 정말 좋은 작품이에요. 워낙 고생하면서 만들기 때문에 팀워크도 좋고요. 작품 자체가 오래됐음에도 정말 탄탄해요. 대본도, 안무도, 심지어 주크박스라 예전에 정말 좋아했던 재즈 곡들을 모았기 때문에 지금 들어도 너무 좋아요. 쇼뮤지컬이지만 드라마도 살아있으니까요. 작품이 탄탄하기 때문에 롱런할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배우 정단영이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9 yooksa@newspim.com

정단영은 지난해 5월 배우 이충주와 결혼했다. 현재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 출연 중인 이충주는, 앞서 '브로드웨이 42번가' 연습실에 커피차 선물을 보내기도 했다고. 사랑 가득한 신혼은 물론, 같은 직업이기에 서로 이해하고 훨씬 더 큰 시너지를 내고 있다.

"결혼하기 전에는 같은 직업을 만나는 걸 꺼렸는데, 막상 결혼까지 하니 너무 좋더라고요.(웃음) 너무 잘 아니까 서로의 스트레스를 잘 이해해요. 작품이나 캐릭터 분석도 많이 도와줘요. 저는 춤이 전공이지만 남편은 노래가 전공이라 서로 도움을 주죠. 2013년 때 남편도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빌리 로러' 역으로 참여했었어요. 작품에 대해 잘 아니까 같이 고민해주고 모니터도 해줬어요. 연습실에 서프라이즈로 푸드트럭을 보내줬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선물이 와서 정말 감동했어요.(웃음)"

디즈니를 사랑하고 꿈에 관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정단영에게 '페기 소여'는 정말 딱 맞는 역할이자 하고 싶었던 캐릭터였다. 앞으로도 배우로서 오래 활동하고 싶다는 그는, '브로드웨이 42번가'를 끝으로 휴식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때문에 '브로드웨이 42번가'가 끝나기 전에 관람하길 추천한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오는 8월19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디즈니를 너무 사랑해서 디즈니 뮤지컬을 해보고 싶어요.(웃음) 꿈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고, 사람을 만날 때 여러 명보다 한 사람과 밀접하게 관계를 맺어서 알아가는 걸 좋아해요. '브로드웨이 42번가'가 딱 그런 스토리라 좋죠.(웃음) 작품을 많이 하는 것보다 항상 그 자리에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성격 자체도 꾸준히 차곡차곡 쌓는 스타일이거든요. 꾸준히 열심히 하는 배우, 오래오래 배우를 하고 싶어요. '브로드웨이 42번가'를 끝으로 조금 쉴 예정이니까, 꼭 저를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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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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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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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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