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3조1244억원, 전년比 26.4%↓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현대중공업이 지난 2분기 강재가 상승과 희망퇴직 위로금 등으로 영업손실 1757억원을 기록, 적자전환했다. 현대중공업은 여전히 업황이 어렵지만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으로 정면돌파하겠다는 각오다.
[자료=현대중공업] |
현대중공업은 올 2분기 영업손실 1757억원, 매출액 3조1244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 기간 매출은 환율 상승과 선박 건조량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해양부문에서는 아랍에미리트 나스르(NASR)2 프로젝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하지만 환율 상승과 함께 조선부문에서 지난해 상반기 수주한 선박들이 본격적으로 건조에 들어가고, 엔진부문에서 중대형 엔진 등 박용기계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분기보다 매출이 2.7%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조선부문에서 환율 상승에 따른 기설정 공사손실충당금 환입과 선가 상승에도 불구, 강재가 추가 상승과 일회성 비용인 희망퇴직 위로금 지급 등으로 1440억원 적자가 발생했다.
해양부문은 말레이시아 버가딩 프로젝트와 바로니아 프로젝트의 체인지오더(C/O) 승인 등으로 145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엔진부문은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181% 개선된 71억원의 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신조 발주 문의가 실제 수주로 이어지고 선가가 오르는 등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여전히 원자재가 상승, 일감 부족 등으로 업황이 어렵지만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으로 극복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속적인 R&D투자를 통해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보유한 만큼 업황 회복에 따라 선주사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올해 총 79억 달러(92척)을 수주하며, 연간 수주 목표(132억 달러) 가운데 60%에 달성하고 있다.
us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