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기흥연구소서 개발…르노 닛산 글로벌 플랫폼으로 활용
중형세단 시장 상위권 진입, 세단 개발 기지로 입지 강화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르노삼성자동차가 중형 세단 ‘SM6 후속’을 5년 내 출시한다. SM6는 2016년 르노삼성차를 내수 3위에 올려놓은 효자 모델로, 르노삼성차 주도로 개발했다.
20일 르노삼성차 등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 기흥연구소에서는 지난 2분기부터 SM6 후속 모델 개발에 들어갔다. 디자인과 플랫폼을 완성을 완성하고, 시험주행을 거쳐 5년 내로 출시한다.
프랑스 르노그룹과 르노삼성차와 닛산은 1세대 SM6에 이어 2세대 SM6를 한국에서 생산하기로 협의를 마쳤다. 여기에 들어가는 5000억 원의 개발 비용 중 일부를 르노그룹 본사에서 지원받기로 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SM6 후속은 르노그룹이 지향하고 있는 미래형 자동차 컨셉을 강조, 감성적인 느낌을 살린 외관과 편안하고 실용성을 높인 실내를 갖춘 형태로 나올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SM6.[사진=르노삼성자동차] |
지난 2016년 출시한 SM6는 르노삼성차의 부활을 이끈 모델로, 출시 당해 5만7478대가 팔리면서 르노삼성차 전체 내수판매 실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중형차와 준대형차 사이의 틈새시장을 공략한 프리미엄 전략이 통한 결과다.
그러나 2017년 상반기 현대자동차의 신형 소나타와 기아자동차의 K5 부분변경 모델 등의 공세로 판매량은 전년 대비 31.5% 감소한 3만9389대를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48.3% 줄어든 1만2346대로 부 진하다.
르노삼성차는 SM6 후속을 조기에 출시해 중형 세단 시장에서 다시 선두권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통상 르노삼성차의 신차 개발‧출시 주기는 7~8년이지만 이를 5~6년 앞당긴 것. 지난 2014년 출시한 3세대 SM3도 7년 만인 2021년 4세대 모델이 나올 예정이고, SM5 경우에도 지난 2002년 2세대 모델을 출시한 지 8년 만인 2010년에 3세대를 내놓았다.
이와 함께 르노삼성차는 르노그룹 중형세단 개발 기지로 입지를 다시 한 번 강화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