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제조장비 수출이 대중 수출 증가 뒷받침
대미 무역흑자 3조1484억엔
미, 무역불균형 시정 요구 거세질 것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2018년 상반기(1~6월) 수출액이 10년 만에 40조엔(약 400조원)을 넘어섰다고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1~6월 무역통계(속보치)에 따르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40조1305억엔을 기록하며 지난 2008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중국에 대한 수출이 7조6553억엔으로 상반기로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전체적인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제조장비가 전년 대비 60% 증가하며 대중 수출 증가세를 뒷받침했다.
한편, 대미 수출은 자동차 수출이 0.9% 증가에 그치면서 전년 대비 2.4% 증가한 7조4230억엔을 기록하며 2015년 상반기(7조5362억엔) 이후 가장 저조했다.
1~6월 수입액은 전년비 7.5% 증가한 39조5238억엔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을 배경으로 원유 수입과 액화천연가스(LNG), 석유제품 등의 수입이 늘어났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6067억엔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흑자폭은 전년에 비해 39.9% 축소됐다.
대미 무역흑자는 전년 대비 2.1% 감소한 3조1484억엔을 기록하며 2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여전히 3조엔이 넘는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대일 무역적자를 축소하고자 하는 미국의 요구가 한층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 자동차 수출입 현장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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