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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폭염 언제까지?...14년 만에 7월 기온 40도 넘어

기사입력 : 2018년07월19일 10:39

최종수정 : 2018년07월19일 11:17

연일 폭염 쏟아지며 지금까지 14명 사망
‘2층 고기압’이 원인...이달 말까지 계속될 것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에서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18일 기후(岐阜)현 다지미(多治見)시의 기온이 40.7도까지 오르며 올해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에서 7월 기온이 40도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04년 야마나시(山梨)현 고후(甲府)시에서 40.4도를 기록한 이후 14년 만의 일이다.

같은 기후현 미노(美濃)시에서도 한낮 최고 기온이 40.6도를 기록했고, 주변의 교토(京都)와 나고야(名古屋) 같은 대도시도 39도 이상을 기록했다. 홋카이도(北海道) 등 북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일본 열도 대부분이 30도를 넘어섰고, 35도 이상을 기록한 지역도 전국의 20%에 달했다.

폭염에 따른 인명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아이치(愛知)현 도요타(豊田)시에서 초등학교 1학년생이 야외학습을 나갔다 쓰러진 뒤 숨지는 등 지금까지 온열질환으로 14명이 사망했고, 1만명 가까운 사람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폭염에 대해 “태평양고기압 위에 티벳고기압이 겹쳐지면서 거대한 고기압층을 형성하고 있는 ‘2층 고기압’ 구조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덥고 습한 태평양고기압이 일본 열도 대부분을 덮고 있는 가운데, 그 위로 서쪽 대륙으로부터 밀려 온 고온 건조한 티벳고기압이 자리를 잡으면서 지표 부근의 공기를 강하게 밀어 내려 기온이 상승하게 된다는 것.

또한 거대한 고기압 상공에서는 구름이 생기기 어려워 강한 햇빛이 직접 지표면에 내리 쬐게 되는 것도 기온 상승의 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달 말까지는 이 같은 불볕더위가 계속될 것”이라며 일사병이나 열사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건강관리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18일 한낮 기온이 40.7도까지 치솟은 일본 기후현 다지미시.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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