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금융과 산업재 섹터를 중심으로 뉴욕증시가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나스닥 지수가 보합권에서 거래된 한편, 대형주가 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다우존스 지수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
베이지북에서 무역 마찰로 인해 제조업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연방준비제도(Fed) 정책자들의 의견이 확인됐지만 투자자들은 2분기 기업 실적 호조에 무게를 실었다.
18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79.40포인트(0.32%) 오른 2만5199.29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6.07포인트(0.22%) 상승한 2815.62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0.67포인트(0.01%) 소폭 내린 7854.44에 마감했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S&P500 기업 가운데 48개 기업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87.5%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월가 애널리스트는 미국 대기업이 2분기 21.4%의 이익 성장을 이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 1일 제시된 수치인 20.7%에서 상향 조정된 것이다.
피닉스 파이낸셜 서비스의 웨인 코프만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기업 수익성 개선이 주가를 부양하고 있다”며 “이익 악화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 보유한 주식을 매도하려는 투자자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
전날 상원에 이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 나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무역전쟁 리스크에 대한 질의 속에서도 미국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또 한 차례 확인했다.
달러화와 장기물 국채 수익률이 완만한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단기물 금리 상승이 시장의 시선을 끌었다.
3개월물 국채 수익률이 2.05%까지 오르며 2008년 이후 처음으로 2% 선을 뚫고 오른 동시에 S&P500 기업의 배당수익률을 앞지른 것.
유동성이 높은 안전자산의 금리가 배당수익률을 제친 것은 주식시장 자금 유입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기업 실적은 호조를 이뤘다. 전날 골드만 삭스에 이어 모간 스탠리가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공개해 은행주 강세를 이끌었다.
운송 업체 CSX와 유나이티드 콘티넨탈 역시 시장 전망치보다 크게 개선된 실적으로 투자자들을 만족시켰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이베이, IBM 등이 이날 장 마감 후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상무부가 발표한 6월 주택 착공이 12% 급감하며 9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고, 이 때문에 레나와 KB 홈 등 관련 종목이 2% 내외로 하락했다.
모간 스탠리가 3% 가까이 뛰었고, 씨티그룹과 JP모간이 각각 1% 이내에서 동반 상승했다. 이 밖에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은 EU가 50억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강보합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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