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노동

‘실적 호조·근무시간 단축’ 증권가, 하반기 ‘통큰 채용’ 나선다

기사입력 : 2018년07월17일 15:41

최종수정 : 2018년07월17일 15:47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 기대... 고용 여력 늘어
대형사 중심 채용 규모 작년보다 늘릴 가능성 높아
주 52시간 조기 도입 따른 대체인력 확보 효과
‘고용 쇼크’ 고민 커진 정부 입장도 감안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한국 경제에 고용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월 취업자 증가수는 5개월 연속 10만명에 그쳤고, 특히 양질의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만에 12만6000명 감소하며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8350원으로 결정하면서 고용 쇼크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마저 확대되는 양상이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와 달리 여의도 증권가는 하반기 신규 채용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체질 개선 노력으로 올해 1분기까지 전체 임직원 수가 꾸준히 감소했지만, 지난해부터 지속된 실적 개선 흐름과 함께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에 따른 인력 공백을 신규 채용 확대를 통해 메울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국내 증권사들이 지난해보다 신규 채용 규모를 확대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증권사 CEO 간담회에 참석한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과 증권사 CEO들. 2018.07.12 deepblue@newspim.com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조만간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가장 최근 신규 채용을 진행 중인 증권사는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14일부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돌입했다. 채용 분야는 본·지점 영업, 본사 지원, IT, 투자금융(IB), 운용, 리서치 부문 등이다. 필기시험과 인·적성 검사, 실무면접을 거쳐 선정된 후보생들은 약 3주간 지점 및 본사 등에서 인턴 과정을 거친다. 이후 9월 말 최종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정한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우리투자증권과의 합병 이후 3년 만에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했다. 당시 채용 인원은 대졸 신입사원 13명을 포함한 25명에 불과했다. 반면 올해는 현재 진행하는 채용에서만 60명을 뽑을 계획이다. 이어 하반기 NH농협금융 전체 채용에서 추가로 인력을 선발할 예정이다.

국내 자기자본 1위 미래에셋대우도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총 150여 명의 인력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상반기 중 신입사원, 전문 경력직, 시간선택 유연 근무제 경력 등 총 150여명을 신규 채용했다. 하반기에는 기업금융(IB), 디지털, 글로벌 분야 등에서 인력 채용에 나서는 한편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신입사원, 채용전환형 인턴, 전문 경력직으로 구분할 예정이다.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꾸준히 신입 사원 채용에 나섰던 한국투자증권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걸쳐 200명 안팎의 인원을 선발했다.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인재 선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상반기에만 79명을 뽑은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9월중 하반기 공채를 실시한다.

KB증권은 모기업인 KB금융지주의 지침에 따라 올해 110명을 새롭게 뽑는다. 이 중 절반인 50여명은 신규 채용, 나머지 인원은 경력직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지난해 50명을 채용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 밖에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 IBK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교보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도 조만간 하반기 채용 계획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도 넓게는 금융업종에 포함되는 만큼 일자리 확대라는 정부 시책을 일정 부분 따를 수 밖에 없다”며 “실적도 좋아졌고, 인력 충원이라는 자체적 수요도 적지 않아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사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증권사들은 신규 인력 채용에 소극적인 모습이었다. 과거와 달리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온라인 거래가 확대됐고, 전체 매출에서 위탁매매(브로커리지)가 차지하는 비중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시장 침체까지 겹쳐 2013년 이후 증권사들이 일제히 ‘군살빼기’에 돌입한 것 역시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4만5000명에 육박하던 국내 증권사 임직원 수는 5년 만인 2016년 3만5699명까지 감소했다.

이런 추세가 바뀐 것은 지난해부터다. 지난해말 기준 증권사 임직원 수는 3만5889명으로 전년 대비 190명 늘었다. 증권사들이 지점 통·폐합 등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상황에서 증시 호황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신규 채용 여력이 확대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역시 이 같은 흐름이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 달성이 유력한 만큼 신규 채용 규모도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주 52시간 도입을 앞두고 증권사들이 근로시간 조정에 나서는 것 역시 신규 채용을 늘리는 또 다른 유인으로 꼽힌다.

업종 특례를 인정받은 증권사들은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 적용이 2019년 7월까지 유예된다. 다만 현장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미리 업무 시간 조정에 나선 상태다.

이 과정에서 업무 특성상 근로시간 단축이 쉽지 않은 부서의 경우 증원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아직 시범 운영 중이지만 상황에 따라 신규 채용을 통해 업무 사각지대 해소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주 52시간제 도입을 앞두고 인력 재조정에 대한 증권사 내부의 고민이 적지 않다”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 신규 채용이 또 다른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주니어, 내주 방한…정용진 초청 [서울=뉴스핌] 남라다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주 한국을 방문한다. 이는 사이가 각별하다고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23일 재계 등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다음주 중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그는 방한 후 정용진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을 만나 트럼프 정부와 가교 역할을 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가운데)이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 부인 한지희씨(오른쪽)를 소개 후 반갑게 사진을 찍었다. [사진=신세계그룹]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은 '절친'으로 알려진 정용진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한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했지만,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출기업과 유관 단체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정 회장이 지난주 미국을 찾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나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전달하며 방한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다음 주, 트럼프 주니어가 정용진 회장 초청으로 방한해 국내 주요 기업 인사를 만날 예정"이라며 "일정하고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 2025-04-23 16:49
사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사건 전합 회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한 대법원이 22일 곧바로 심리에 들어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첫 합의기일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 하고 있다. 2025.04.22 leemario@newspim.com 앞서 대법원은 이날 오전 이 전 대표 사건 2부에 배당하고 주심으로 박영재 대법관을 지정했다. 하지만 이후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 전 대표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했고, 첫 합의기일도 열리게 됐다. 전합은 종전의 판례를 바꾸는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중요 사건을 다룬다. 대법원장이 직접 재판장을 맡고, 법원행정처장을 겸임하는 대법관을 제외한 나머지 대법관 12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단 이번 사건에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태악 대법관이 회피신청을 했다. 이에 이 사건은 조 대법원장과 나머지 대법관 11명 등 총 12명이 심리할 전망이다.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전합에 회부되면서, 이 전 대표는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전합 판단을 받게 됐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6월 성남시장으로 있으면서 보건소장, 정신과 전문의 등에게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하고,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TV토론회 등에서 친형을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는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선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020년 7월 전합은 이 전 대표 사건을 7(파기환송)대 5(상고기각)로 무죄 취지 파기환송했고, 이후 파기환송심에서 무죄가 나온 뒤 그대로 확정됐다. 대법원이 본격적인 심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이 전 대표 사건 선고 시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직선거법 사건은 '6·3·3원칙(1심 6개월, 2·3심 3개월)'을 준용하게 돼 있기 때문에 원칙대로라면 오는 6월 26일까지 선고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같은 달 3일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고 이 전 대표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만큼, 이전에 결론이 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및 백현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대표는 1심은 이 전 대표가 방송 인터뷰에서 "해외 출장 중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한 부분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토부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을 해준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부분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해당 발언들이 모두 허위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1심 판단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법원의 판단은 피고인의 발언에 대한 일반 선거인들의 생각과 너무나도 괴리된 경험칙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판단으로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며 상고를 제기했다. hyun9@newspim.com 2025-04-22 15:2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