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리미티드 에디션 1회용 공연"…관객이 직접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종합)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관객이 제작진이 돼서 만드는 즉흥뮤지컬
내달 19일까지 대학로 TOM 2관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그동안 관람하기만 했던 뮤지컬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매일 새로운 스토리, 새로운 노래로 '리미티드 에디션 1회용 공연'을 펼치는 뮤지컬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이다.

뮤지컬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 [사진=서정준 제공]

뮤지컬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이 1년 만에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플롯으로 다시 돌아왔다. 13일 오후 대학로 TOM 2관에서 프레스콜을 진행하며 새로운 즉흥 뮤지컬을 선보였다.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은 2017년 국내에서 처음 시도됐던 즉흥 뮤지컬로, 객석을 채운 200여 명의 관객들이 제작진이 돼 배우들과 함께 뮤지컬을 만들어 나가는 독특한 형식으로 구성된다.

김태형 연출은 "하나도 준비하지 않는다. 관객들에게 키워드를 받아서 제일 흥미있거나, 먼저 나온 걸 골라서 한다"며 "초연의 경우, 처음과 끝, 중간 합창곡 등은 넘버를 정해놓고 했지만 올해는 첫곡부터 관객들에게 키워드를 받아 멜로디와 가사를 배우들이 만들어 부른다"고 설명했다.

매회 관객들이 공연의 장르부터 제목, 장소, 주인공의 캐릭터 등을 손수 결정하며 공연에 참여하게 된다. 작년 초연 당시 39회 공연으로 39개의 이야기를 선보였다면, 올해는 총 55회 공연으로 55개의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뮤지컬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의 김태형 연출 [사진=서정준 제공]

김 연출은 "작년과 다른 새로운 형식으로 준비하려 했는데, 새로운 배우들이 많기도 해서 잘 안됐다. 올해의 목표는 기존의 넘버에 작곡가가 추가로 준 넘버를 잘 정리해서 해결하는 것과 배우들이 즉흥곡을 만드는 거다. 퍼포먼스를 보여주는데 집중하다보니 완전히 새롭지는 못해도 새로운 방식으로 신선함을 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작품성을 높이기 위해 영국에서 10여 년간 즉흥뮤지컬을 하고 있는 '쇼스타퍼' 팀의 음악감독 던컨 앳킨스(Duncan Walsh Atkins)와 배우 앤드류 퍽슬리(Andrew Pugsley), 수잔 해리슨(Susan Harrison)을 초청해 다양한 워크샵을 진행했다. 배우 박은미는 "연습 초반에 영국에서 온 '쇼스타퍼' 팀이 즉흥 뮤지컬을 소개해주고 노하우를 알려줘서 유익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초연에 이어 배우 이영미, 홍우진, 이정수, 정다희가 참여했으며, 배우 한세라, 소정화, 박은미, 안창용이 함께 무대 위에서 호흡을 맞춘다. 배우들은 매 순간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해야 하는 만큼 입을 모아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배우 이영미는 "이번 시즌에 다시 하게 될 줄 몰랐다. 그래도 처음에는 작년보다 쉽게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작년과 달라진 부분이 많아 초심으로 돌아가 여전히 어렵다. 특히 즉흥곡을 만든느 부분이 많아졌다. 극 자체가 돌발 행동, 돌발 상황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항상 스펙타클하고 긴장감 넘치는 공연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뮤지컬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 [사진=서정준 제공]

처음 합류한 배우 한세라는 "지금도 여전히 힘들다. 관객들에게 빠르게 이야기를 전달해드리고 발전시키기 위해 더 빠르게 움직이고 생각해내야 한다는 것에 부담감을 많이 느낀다. 즉흥병에 걸려 있어서 일상 생활에서도, 잠을 잘 때도 즉흥곡을 하는 꿈을 꿀 정도로 압박이 있다. 끝날 때까지 이 병이 나을 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뮤지컬 장르이기에 넘버가 빠질 수 없는 일. 허안 작곡가는 "음악이 말로, 침묵으로 표현할 수 없는 걸 표현하는 매개체라고 생각한다. 특히 뮤지컬에서는 '송모먼트'가 중요한데, 이번 공연은 여러 가지 음악 중에서 배우들이 선택한다는게 다르다. 최대한 많은 옵션을 드리고 싶어서 다양한 곡을 썼다. 즉흥 장면이 나올 때는 밴드도 같이 잼하듯이 악기가 하나씩 들어온다. 그것도 이 공연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배우들 외에 김태형 연출이 직접 무대 한켠에서 관객과 배우 사이를 치밀하게 조율하며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 연출 역할로 등장한다. 여기에 배우 이안나, 작가 장우성도 함께 한다.

배우 이안나는 "극을 이끌어갈 때 사실 개인적인 취향이 반영된다. 제가 아름답고 따뜻한 이야기를 좋아해서 그런 쪽으로 가기도 한다. 또 배우다보니 연기를 하는 부분에서 저만의 감정에 호소하는 내레이션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작가 장우성은 "현직 작가로서 하나의 이야기를 쓰려면 적어도 3개월에서 1년이 걸린다. 그런데 매일 한 작품이 나오는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초연을 봤을 때 얼마나 힘든 작업이었을 지 상상도 안 됐는데 지금 도전하고 있다. 우리나라 즉흥 뮤지컬 역사에 한 페이지를 써내려가고 있는 것 같고, 거기에 일조하고 싶은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뮤지컬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 [사진=서정준 제공]

'오늘 처음 만나는 뮤지컬'의 가장 큰 매력은 관객과 같이 만들어간다는 점과 단 하루밖에 만날 수 없다는 점이다. 배우 소정화는 "리미티드 에디션 1회용 공연"이라고 명명하며 "관객과 함께 만드는 동질감, 동료애가 있다. 잘 될 수도 있고 망할 수도 있다. 뽑기처럼 모르는 공연이고, 한 번밖에 볼 수 없는 공연"이라고 매력을 설명했다.

김태형 연출은 "배우들이 엄청 힘들고 괴롭다고 말하는데 정말 힘들다. 저희 연출 역할도 어떻게 공연이 진행될지 모른다. 겁나고 두렵기도 하다. 늘 좋은 공연을 만들려고 애쓰지만 알 수 없다. 지금밖에 볼 수 없는 이야기, 장면들, 노래들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고, 무대 위 사람들이 어떤 생각으로 만들어가는 건지 보고 있으면 짜릿한 쾌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무언가 새로운 걸 만들고, 그 현장을 경험한다는 것이 공연의 가장 큰 매력이고, 관객들이 그 에너지를 느꼈으면 좋겠다. 한치 앞도 알 수 없지만 어떻게든 무대 위에서 만들어가는 배우들처럼 관객들도 내 삶을 한발한발 새롭게 걸어가고 있다는 짜릿함과 즐거운 감동을 가지고 살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뮤지컬 '오늘 처음 만나는 뮤지컬'은 오는 8월19일까지 대학로 TOM 2관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