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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뮤지컬 '미인' 김찬호 "공연은 재밌어야죠"

기사입력 : 2018년07월13일 10:27

최종수정 : 2018년07월13일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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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현 명곡으로 꾸며진 주크박스 뮤지컬 '미인'
극 중 유일한 악역 '마사오'로 등장해 귀여움까지 담당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어떤 팬이 제 작품 중에 '미인'에 제일 재밌다고 하더라고요."

한국 록 음악의 대부 신중현의 명곡들이 뮤지컬로 탄생한 작품 '미인'. 작품에서 유일한 악역을 맡고 있는 배우 김찬호를 지난 12일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김찬호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2 deepblue@newspim.com

'미인'은 1930년대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시대에 부딪히며 자유를 찾는 모습을 그린다. 김찬호는 일본인 '마사오' 역을 맡아 갈등의 한 축을 담당한다. 극 중 '강호'(정원영, 김지철)와 친구지만 독립운동을 하는 그의 형 '강산'(김종구, 이승현)을 죽이고, 강호마저 위협하게 되는 인물이다.

"사건의 포인트를 주는 역할이에요. 창작산실 쇼케이스 때부터 참여했어요. 그때는 '마사오'가 이렇게 큰 비중이 아니었어요. 지금 훨씬 더 드라마가 많이 추가됐죠. 초반에는 미워할 수 없는 악역으로 보여주려고 노력했는데, 최근에는 강호와 강산의 관계와 우정에 대해 신경쓰고 있어요. 예전에는 그냥 일로써, 천왕폐하를 위해 총을 쐈다면, 요즘에는 내적 갈등을 많이 하는 그런 서사를 더 넣어서 관객들이 더 쉽게 이해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유일한 악역이지만, 그의 말대로 미워할 수 없다. 그만의 애드리브로 관객에게 웃음도 주고,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다. 작품이 마냥 무겁지 않게 환기시킨다. 이는 배우로서 김찬호의 가치관이 담긴 부분이자 관객을 위한 그만의 노력이다.

"공연은 재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심오하고 슬픈 공연도 중간중간 재밌는 요소가 있어야 한다고 믿죠. 튀지 않는 선에서 소소한 재미를 주려고 노력해요. 한국말 하는 일본인들 보면 특유의 발음이 있어요. '으'나 '어'를 '오'로 발음하거든요. 그래서 저도 그렇게 발음하려 해요. 인물을 더 디테일하게 표현하려고 하는 저만의 노력이랄까. 극 중 작곡하는 과정에서도 애드리브를 해요. 사실 작가님은 애드리브를 안 좋아하시는데, 과할 때만 조금 주의를 주시는 편이에요.(웃음)"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김찬호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2 deepblue@newspim.com

작품 속에는 신중현의 히트곡 23곡이 등장한다. 제목의 '미인'부터 '아름다운 강산', '봄비', '커피 한잔', '꽃잎', '빗속의 여인', '인형', '리듬 속에 그 춤을' 등 다양하다. 세련된 편곡으로 배우들은 물론 관객들까지 만족시키고 있다.

"원래 락을 좋아해요. 신중현 선생님 음악은 유명한 음악도 많고, '봄비' 같은 경우는 '복면가왕'에서 하현우 씨나 다른 분들이 많이 부르기도 했고요. 그외에도 좋은 넘버가 많아요. 음악은 시대를 초월하는 것 같아요. 요즘에 들어도, 불러도 굉장히 세련됐어요. 저번에 신중현 선생님을 뵀을 때 팬심으로 사진도 찍고 사인도 받고 그랬어요.(웃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님은 먼곳에'도 좋은데, 그 노래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거?(웃음)"

다양한 곡 중에서 '마사오'는 '문이 열릴 때' '인형' 솔로곡과 강산과 대척점에서 부르는 '봄비' 등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특히 '문이 열릴 때'는 귀엽게, '인형'에서는 강렬하게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김찬호는 '인형'을 가장 신경써서 부르고 있다고.

"'인형'은 마사오가 악몽을 꾸는 장면인데, 세련된 편곡에 현대식으로 현이 많이 들어가요. 장면 자체도 임팩트가 있죠. 노래는 변박이 있어서 부르기 쉽지 않아요. 또 강호와 강산 때문에 힘들어하는 부분을 표현해야 해서 기능적으로도 신경을 많이 쓰죠. 사실 처음에 가장 당황했던 넘버는 '문이 열릴 때'였어요. 너무 뜬금없이 나오는 것 같아서, 어떻게 드라마와 맞출까 고민하다가 마사오가 작곡을 하는 사람이니까 창작의 고통으로 표현했죠.(웃음) 다행히 많이 튀지 않는 것 같아요."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김찬호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2 deepblue@newspim.com

'미인'은 주크박스 뮤지컬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도 꽤 매끄럽게 연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찬호는 아쉬움이 많다. 어쩔 수 없는 드라마적인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음악과 안무에 대한 자신감은 대단하다. 또 이를 열정적으로 받쳐주는 앙상블들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

"좋고 나쁜 걸 떠나서 드라마가 조금 더 탄탄했으면 좋겠어요. 음악과 안무를 붙이는 과정에서 드라마에 조금 아쉬운 부분이 남거든요. 공연을 하면서도 배우들이나 안무 선생님, 음악 감독님, 연출님까지도 많이 얘기하세요. 과거의 이야기나 서사를 더 보여주면 관객들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죠. 그래도 역시 음악과 안무가 이 작품의 매력이에요.(웃음) 특히 앙상블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하는데, 고맙죠. 많지 않은 인원으로 많은 역할을 준비해야 해요. 저도 보고 배울 정도로 다들 잘해줘요. 앙상블들의 합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입니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세련된 안무도 멋지지만, 공연이 끝난 후 커튼콜에서 그의 춤을 보는 재미도 있다. 유연한 몸놀림을 자랑하는 김찬호는 사실 대학생 때 재즈댄스 동아리 회장이었다고. 매 공연마다 관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주기 위해 고민한단다.

"대학교 다닐 때 재즈댄스 동아리 회장이었어요. 군대 갔다오니까 없어져서 아쉽긴 하지만.(웃음) 춤을 좋아해요. 어렸을 때는 일주일에 다섯 번씩 클럽에 가서 춤추기도 했을 정도니까요.(웃음) 매번 공연 때마다 커튼콜 포즈를 다르게 해야 한다는 생각은 있어요. 한손 짚고 덤블링을 하거나, 엎드려서 엉덩이 춤을 추거나. 그런데 연출님께 전화가 왔었죠.(웃음) 그래도 엉덩이춤이 제일 반응이 좋아요. 전에 너무 신나서 백덤블링을 하다가 무릎으로 착지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연출님 전화를 받았어요. 남은 공연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생각 중이에요."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김찬호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2 deepblue@newspim.com

김찬호는 사실 공연보다 뮤직비디오, 광고 촬영으로 먼저 시작했다. 일본 회사의 스카웃 제의에 일본으로 향했고, 오디션을 거쳐 극단 사계에도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공연에 매료됐다고. 그가 말하는 공연의 매력은 '라이브'다.

"극단 사계 활동을 2년 정도 했어요. 한국에 돌아와 본격적으로 공연을 시작했죠. 무대에서 공연하는게 재밌어요. 연출이나 무대, 의상이 받쳐주긴 하지만 배우가 대사를 까먹거나 실수하거나 다 배우의 역량이잖아요. 매체의 경우는 연기도 중요하지만 편집이나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또 카메라 앞에서 제가 자유롭게 못할 것 같아요.(웃음) 영화는 조금 덜하긴 하지만, 기회가 되면 해보고 싶어도 굳이 공연을 접어서까지 매체로 가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다른 걸 배척하는 건 아니지만, 아직은 무대에서 연기하는게 더 재밌네요.(웃음)

새로운 걸 시도하고 도전하는 열정은 그의 필모그래피에서도 잘 드러난다. 인간이 아닌 역할도 많이 맡았고, 이를 관객들도 많이 사랑해준다고. 대부분의 배우가 그러하듯, 김찬호 또한 새로운 장르, 새로운 역할에 대한 도전이 작품을 선택하는 가장 큰 기준이다.

"그동안 젤라스(살리에르), 드라큘라(마마돈크라이), 외계인(록키호러쇼) 같이 인간 아닌 역할들을 많이 했어요. 팬 분들도 많이 좋아해주셨고요. 맞는 역할이 있고 안 맞는 역할도 있겠지만, 제가 시도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장르를 우선적으로 선택해요. 좋고 나쁘다의 개념을 떠나서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 그동안 하지 않았던 거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아요. '미인'이 끝나면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를 하는데, 정통 멜로를 해본적이 없어서 선택했죠.(웃음) 일본에서 처음 접했던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유다 역할을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데스트랩'이나 '베헤모스'도 다시 하고 싶어요."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김찬호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2 deepblue@newspim.com

김찬호는 '미인'이 끝나면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로 쉴 틈 없이 관객과 만난다. 이어 뮤지컬 '록키호러쇼'도 출연할 예정이다. 사실 지금도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를 병행하고 있다. 어렸을 때 축구를 해서 체력이 좋긴 하지만 최대한 좋은 컨디션으로 공연을 보여주고 싶어 자기관리도 열심히다. 모든 일정이 다 끝나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은 '휴식'이다.

"너무 했다. 너무 달렸다. 이젠 좀 쉬어야 한다는 생각이에요. 절대적인 휴식이 필요해요.(웃음) 기본적으로 체력이 좋지만, 확실히 힘에 부치더라고요. 아침마다 홍삼을 챙겨먹고, 사과를 먹고, 공복에 물 한 잔 마셔요. 절대 차가운 물을 안 먹고요. 다작할 때 잘못하면 욕 먹으니까, 최대한 베스트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노력하죠. 그동안 많은 작품을 하면서 제가 소진된 느낌이었어요. 잠 많이 자고 쉬고 여행하고 싶어요. 최근 몇 년간 그러질 못해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지쳐있는 상태인 것 같아요. '록키호러쇼'까지만 최선을 다해서 하고 연말에는 조금 쉬면서 휴식도 취하려고 해요.(웃음)"

지난 2015년 김찬호는 배우 박혜나와 결혼했다. 사랑이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그에게, 박혜나는 동료로서도 아내로서도 큰 힘이 된다. 현재 '프랑켄슈타인'에 참여 중인 박혜나의 공연을 보러 가기도 하고, 박혜나 또한 김찬호의 공연을 보러와주며 서로 응원한다.

"사랑이 인간에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서로 많이 도와주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하죠. 캐릭터 분석도 같이 하고요. 물론 프라이드가 있으니까 굉장히 조심스럽게 수위 조절 하면서 얘기를 해요.(웃음) 작품 준비할 때 저나 와이프나 예민한 스타일이 아니어서, 좋은게 좋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함께 하고 있어요. 이게 제일 큰 원동력이죠. 얼마 전에 '프랑켄슈타인' 보러 갔었는데 너무 잘해서 할 말이 없더라고요. 제가 문제죠.(웃음)"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배우 김찬호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7.12 deepblue@newspim.com

사랑과 행복이 제일 중요하다는 김찬호는 뮤지컬 '미인'을 본 관객들도 함께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창작 뮤지컬이 역으로 해외까지 수출됐으면 하는 당찬 포부도 가득하다. 그의 바람대로 '미인'이 다시 한번 관객과 만날 수 있길 기대해본다. '미인'은 오는 2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저는 라이선스 작품보다 창작 작품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도 좋은 작품, 인재들이 많아요. '미인'도 더 개발해서 완성도를 높여 오히려 역으로 수출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여기엔 관객분들의 응원도 필요하죠. 애정을 가지고 더 많이 보러 와주셨으면 해요. 어르신들이 특히나 좋아하시던데, 가족분들과 함께 오셔서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사람은 사랑과 행복을 추구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 같아요. 사랑 받고, 주고, 그렇게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한 에너지를 줄 수 있는 배우로 남고 싶어요. 많은 분들도 공연을 보고 그런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어요.(웃음)"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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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해군 2030~2040년 '건함계획' 발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해군이 2030년대부터 2040년까지 한국형 이지스함(KDDX)을 3차까지 진행해 총 18척을 확보하고, 장보고IV 사업을 새로 시작하고, 해상초계기를 추가로 도입하기로 하는 등 새로운 '건함계획'과 '해상초계 전력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각종 전술핵 탑재 무기와 신형 전략무기 체계를 대거 공개하며 대남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데 따른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초음속 순항미사일 2종, 그리고 5000톤급 신형 구축함 최현함의 장거리 타격 능력 강화 정황이 확인되면서, 우리 군의 대응체계와 방어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화오션이 서울ADEX에 선보인 한국형 이지스함(KDDX) 모형. [사진=디펜스타임스 제공] 2025.10.20 gomsi@newspim.com ◆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 12척 추가 건조 = 해군은 최우선으로 만재배수량 8000톤급 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 추가 전력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해군은 세종대왕급(세종대왕함, 율곡이이함, 서애류성룡함) 구축함, 정조대왕급(정조대왕함, 다산정약용함, 3번함 건조 중) 구축함 등 이지스 구축함 6척 확보와 함께 KDDX를 최대 18척까지 보유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KDDX 사업은 배 선체부터 전투 체계, 레이더 등 무장을 국내 기술로 만드는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한다. 신형 군함을 도입하는 7조8000억 원 규모의 KDDX 사업은 방위사업청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 진전되지 않고 있음에도, 해군이 KDDX Batch-Ⅱ, KDDXⅡ 사업을 만들어 국산 이지스함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은 한미 간 '기술 이전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19일 해군본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군은 지난해 6월 미 해군 측에 서한을 보내 "북한 위협 대응을 위해 정조대왕급 이지스함과 SM-3/6 함대공미사일 확보 등을 추진 중이지만, 이지스함 전투력을 크게 높이는 협동교전능력(CEC) 미탑재로 초수평선, 장거리 대공표적 대응 능력이 제한되고 있다"며 대한(對韓) 수출을 요청했다. CEC는 지구의 곡면 특성을 감안, 여러 함선과 항공기에서 레이더 등으로 추적·확보된 표적정보를 고용량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융합·분배해서 공통 표적을 산출, 원격교전을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다. 이에 대해 미 해군은 같은 해 8월 답신에서 "미 정부의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은 한국에 대한 CEC 수출을 지원하지 않는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미 해군은 거부의 이유로 밝힌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호주는 2018년 호바트(Hobart)급 방공구축함, 일본은 2020년 8번째 이지스함이자 아타고급의 개량형인 마야급 이지스함에 CEC를 탑재하도록 허용했지만, 한국에는 CEC를 판매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명백하게 밝힌 것이다. 호주·일본에는 CEC를 제공한 미국이 같은 동맹국인 한국에는 수출하지 않으려는 '이중적 태도'에 실망한 해군이 이지스함 기술 국산화를 표방하는 KDDX 추가 건조로 방향을 틀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판매 거부에 따라 해군은 2030년대 중·후반까지 미국 CEC와 유사한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이를 위해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관련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ADD가 개발하는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는 이지스 구축함, 해상초계기, 항공모함 등 해군 전력과의 연동, 그리고 장거리 미사일 요격체계(L-SAM) 등 첨단 무기체계에 적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국산 전투체계를 쓰는 세종대왕급·정조대왕급 이지스함에선 한·미 간 체계 연동 및 통합 여부 등이 불확실해 원활한 운용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따라서 해군은 정조대왕급 이지스함 추가 건조보다는 KDDX 추가건조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KDDX 사업은 총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이뤄진다. 개념설계는 2012년 당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수주했고, 기본설계는 2020년 현대중공업(현 HD현대중공업)이 따냈다. 현재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에 착수해야 하지만, 사업자 선정을 두고 양 업체 간 갈등이 심해지며 연기됐다. HD현대중공업은 기존 관례대로 기본설계를 주도한 업체가 수의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이 보안 벌점을 받은 점을 거론하며 '경쟁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와 현대가 서로 한 치의 양보 없이 다투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면서 "KDDX 사업에서 한화와 현대의 대결은 '6척 싸움'이 아니라 '18척 싸움'이기 때문에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것 같다"고 했다. 해군은 현재 추진 중인 KDDX 6척 건조 사업이 출발하고, 차기호위함(FFX) Batch-IV 사업이 끝나는 즉시 곧바로 개량형이라 할 수 있는 KDDX Batch-II 사업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새로운 개념을 적용한 KDDX-II 사업을 2035년 이후에 도입하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해 말 해군에 인도한 차세대 호위함(울산급 Batch-Ⅲ) 선도함 '충남함' [사진=HD현대중공업] 2025.10.20 gomsi@newspim.com ◆차기호위함(FFX) 사업 종료 후 차기호위함(FFX)-II 사업 = 한편, 해군은 기존 차기호위함(FFX) Batch-I/II/III/IV 사업을 완료한 후, 차기호위함(FFX)-II를 계획하고 있다. 해군은 FFX-II 사업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이지만, 건조시기와 구체적 제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해군은 차기 호위함(FFX) 사업으로 총 26척의 호위함(FFG)을 전력화 한다. FFX Batch-I 사업으로 인천급 호위함 6척, FFX Batch-II 사업으로 대구급 호위함 8척을 건조했고, FFX Batch-III 사업으로 충남급 호위함 6척을 건조하고 있다. 해군은 현재 차기 호위함(FFX) Batch-IV 사업으로 2023년부터 2032년까지 약 3조2500억 원을 투입, 총 6척을 건조하는 'FFX Batch-IV'(울산급 Batch-IV)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9~2030년경 6척의 함정 모두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FFX 사업이 완료되면 광개토대왕급 구축함까지 모든 해역함대의 노후화된 중·대형 함정이 교체가 완료된다. ◆AI 기반의 연안초계함(OPV) 사업을 진행 = 또한 1000t급 연안초계함(OPV) 사업을 진행해, 미사일 고속함 PK-A/고속함 PK-B로 대표되는 고속함들을 보완할 계획이다. 연안초계함(OPV)은 인력 절감과 효율성을 위해 AI(인공지능) 기반의 자동화·무인화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함정이다. 1500~2200톤급으로, 기존 초계함보다 거주성 등이 향상시켜 연안 및 해상 경비, 해양 안전, 어업 지도, 해양 오염 감시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된다. 2020년 11월 10일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진수한 중형급 잠수함 2번함 '안무함(KSS-Ⅲ, 3000톤급)'. 안무함은 2018년 9월 진수한 도산안창호함에 이은 장보고-Ⅲ급 두 번째 잠수함이다. 해군이 건조하는 '장보고Ⅳ' 잠수함도 같은 체급의 형상이다. [사진=대우조선해양] 2025.10.20 gomsi@newspim.com ◆장보고IV 사업 추진에 이어 2040년경 원잠 추진 = 한편, 해군의 수중전력인 잠수함 전력증강 계획에 대해 살펴보자. 해군은 2035년 이후 현재 장보고III Batch-I/II/III를 끝내고, '장보고IV 사업'으로 넘어간다. 최종 결론이 나오기 전이지만, 해군이 밝힌 장보고IV 사업은 그동안 2000톤급 잠수함으로 알려졌으나, 해군이 이번에 밝힌 방향은 3000톤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보고IV 사업 이후인 2040년 무렵, 해군은 차세대 잠수함을 건조할 계획으로, 원자력 추진 기관을 탑재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P-8A 포세이돈 후속으로 한국형 해상초계기 개발 계획 = 해군은 현재 P-3C/CK와 15대와 P-8 포세이돈 6대 등 21대의 해상초계기를 보유, 휴전선 길이의 9.5배, 남한 넓이의 3.3배에 이르는 30만㎢의 작전해역에 대한 상시감시와 주요 해상교통로를 보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군항공사령부 전력은 현재 P-8A 포세이돈 6대를 주력으로 2030년대를 맞이한다. 하지만 해군은 이번에 기존 P-3C/CK 대체용으로 한국형 해상초계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 5월 29일 경북 포항기지에서 발생한 P-3CK 해상초계기 추락사고는 1968년산으로, 무려 57년을 운용한 노후 항공기의 위험성을 해군에 각인시켰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서울ADEX에서 선보인 한국형 해상초계기 모형. KAI는 2017년 스웨덴 사브가 제시한 '소드피시형'의 국내 개발 해상초계기를 제시하고 있다. [사진=디펜스타임스 제공] 2025.10.20 gomsi@newspim.com 해군 관계자는 "해군은 현재의 P-3CK 기종을 2030년까지 운용하고, 그 이후에 최신예 한국형 해상초계기를 도입을 개획하고 있다"면서 "사고가 난 초계기와 동형인 나머지 P-3CK 7대의 조종사 안전, 그리고 대잠전력의 공백을 막기 위해 한국형 해상초계기 도입사업을 앞당겨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2025년 10월 기준, 해군은 해상초계기를 해외 직도입으로 할지, 국내개발로 할지, 획득방법을 결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4 분기에 획득방법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는 2017년 스웨덴 사브가 제시한 소드피시형의 국내 개발 해상초계기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KAI가 기존의 에어버스 A320 여객기를 개조하는 개발 계획에서 한 발짝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향후 해상초계기 추가 소요는 운용인력을 감안해 11대로 알려졌다. gomsi@newspim.com 2025-10-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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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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