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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부인 민씨 "김지은, 안희정 이성으로 좋아했다고 확신"

기사입력 : 2018년07월13일 16:42

최종수정 : 2018년07월13일 16:42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입 열어
민씨 "김지은, 남편에게 교태부려... 남편을 의심한 적 없어"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안희정(53) 전 충남지사의 부인 민주원씨가 안 전 지사의 수행비서 김지은(33)씨가 안 전 지사를 이성적으로 좋아하고 있었다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남편을 좋아한다는 것을 여러 번 느꼈기 때문에 불안하고 불쾌했다"고 밝혔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재판장 조병구) 심리로 13일 오후2시에 열린 안 전 지사 5차 공판에는 부인 민주원씨가 피고인 측 증인으로 출석했다. 민씨는 지난 3월 안 전 지사의 성폭력 의혹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자신의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5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07.13 leehs@newspim.com

하얀색 와이셔츠에 안경을 쓰고 등장한 민씨는 수행비서 김지은씨에 대해서 "김씨가 웃으면서 남편에게 달려와 '지사님'하고 부르는 모습을 봤다"며 "오랜만에 애인을 만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민씨의 증언에 방청객은 술렁거렸다. 재판부는 "할 말이 많은 건 알겠는데 사실확인이 중요하니 감정표현은 자제하라"고 했다.

민씨는 또 "중국 대사 부부를 접대하기 위해 충남 상화원에서 1박 2일로 묵었고, 김지은씨가 새벽 네 시쯤 살그머니 문을 열고 침실로 들어와 3~4분간 우리를 내려다봤다"며 "어떻게 대응할지 몰라 실눈을 뜬 채로 가만히 있었는데, 그때 바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은 것이 후회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잠에서 깬 남편이 '지은아 왜 그래'라고 하니 김씨가 도망치듯 내려갔다"며 "그날 이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민씨는 증언 과정에서 자신의 손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상황을 설명했다. 

민씨는 "그날 이후 김씨가 남편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겠다 싶어 남편에게 멀리하라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다음날 민씨에게 전화로 "술에 취해 방을 잘못 찾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씨는 김씨가 바닥에 그림을 그리며 안 전 지사에게 교태를 부렸다고도 주장했다. 

민씨는 "공식 행사 전에 시간이 비어 운전기사까지 넷이서 인근 놀이터를 둘러보고 있었는데, 김씨가 땅에 앉아 나무막대기로 바닥에 그림을 그렸다"며 "여자들은 느낌을 알 테지만 남편에게 귀엽게 보이고 싶어 하는 마음이 느껴졌다"고 증언했다. 

한편 민씨는 이날 재판 내내 안 전 지사를 피고인이라고 불렀고, 안 전 지사는 재판 내내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은 채 부인을 바라보지 않았다.

또 "남편을 단 한 번도 의심한 적 없다"며 "김씨의 일방적인 사랑이라고 생각했다"는 민씨의 증언에 안 전 지사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기도 했다. 고소인 김씨는 이날 재판에 참석하지 않았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수행비서였던 김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 등으로 지난 4월 11일 불구속기소 됐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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