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김지은, 안희정에 격의 없는 태도... 비서들 눈 ‘휘둥그레’

기사입력 : 2018년07월11일 18:23

최종수정 : 2018년07월11일 20:02

4차 공판서 안희정 측 증인들 “권위적인 분위기 아니다” 증언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여비서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53) 전 충남지사와 피해자 김지은(33) 전 충남도 수행비서가 평소 남들보다 친밀한 대화를 주고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11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안 전 지사의 4차 공판에서 김씨 후임 수행비서 어모(35)씨는 “김씨가 업무상으론 깍듯했으나 같은 비서들보다 허물없는 태도로 안 전 지사를 대했다”고 주장했다.

피고인측 증인으로 출석한 어씨는 “올해 1,2월께 홍성에 있는 고깃집에서 전체회식을 할 때였다. 안 전 지사가 김씨를 놀리니 김씨가 ‘지사님이 뭘 알아요. 그거 아니에요’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당시 주변에 있던 비서도 나도 너무 놀랐다”며 “다음날에 ‘아주 친구네 친구. 맞먹어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자신의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07.09 leehs@newspim.com

안 전 지사가 권위적이지 않았다는 취지의 증언도 나왔다. 어씨는 ‘안 전 지사에게 혼난 적이 있느냐’는 피고측 변호인 질문에 “업무상 전화 연결을 잘못해 지사님이 ‘왜 나를 곤란하게 만드냐’고 하신 적이 있다”며 “이후 혼낸 걸 마음에 담아두셨는지 생굴을 선물로 줬다”고 말했다.

어씨에 이어 운전비서 정모(43)씨 역시 “안 전 지사가 명령조나 고압적 태도를 보인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정씨는 “지사님이 고맙다, 애썼다, 미안하다 등의 얘기도 자주했다”며 “지인들에게 ‘이런 분이 이렇게 편히 대해줄 줄 몰랐다’ 얘기할 정도”라고 말했다.

정씨는 또 김씨가 수행비서에서 정무비서로 바뀔 때 ”우울해 보였다”며 “피해자가 지사님을 좋아해서 더 일을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안 전 지사 측 증인들은 하나같이 “캠프 분위기가 권위적이지 않았다”, “러시아·스위스 등 해외출장 이후 김씨에게 뚜렷한 변화가 보이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안 전 지사는 증인신문을 지켜보다 눈을 감고 두 손을 모아 이마에 짚기를 반복했다. 재판이 길어지며 휴정시간이 주어지자 의자를 뒤로 돌려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서울 서부지검 건물 2018.05.28 zunii@newspim.com <사진 = 김준희 기자>

한편 안 전 지사 측 변호인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지난 9일 3차 공판에서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했던 구모(28)씨를 모해위증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안 전 지사 측은 구씨 증언 가운데 “안 전 지사가 언론사 간부에게 전화해 기사를 막으려했다”는 내용이 허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변호인은 “안 전 지사로부터 통화한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기 때문에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현직 언론인인 구씨는 “위력에 의한 성폭력을 규명하려던 한 언론사 기자에게 직접 들은 얘기”라며 “안 전 지사가 해당 언론사 간부에게 전화해 기사를 쓰지 않으면 부인 민주원씨 인터뷰를 잡아주겠다고 제안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