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쥔 회장 '지금 샤오미 담으면 2배 수익 낼 것'
16일 서울서 '홍미노트5' 출시 행사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7월 9일 홍콩에 상장한 샤오미(01810.HK) 주가가 13일 10% 넘게 오르면서 시총 6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와 함께 레이쥔(雷軍) 샤오미 회장은 중국 6번째 부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9일 샤오미는 상장가 17홍콩달러보다 2.35% 낮은 16.6홍콩달러로 거래를 시작하며 저조한 모습을 보였었다. 시가총액은 480억달러(3760억홍콩달러)로, 당초 기대치(700~1000억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10일부터 샤오미 주가는 빠르게 오르기 시작했고, 11일에는 중국 2대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京東)의 시총(554억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13일 오후 3시 13분(현지시각) 기준 샤오미 주가는 전일보다 10.3% 오른 21.25홍콩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9일(상장일) 대비 주가는 28.0% 올랐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13일 오전 샤오미의 시가총액은 600억달러를 돌파했고, 샤오미 지분 29.1%를보유하고 있는 레이쥔의 몸값도 175억달러를 넘어섰다.
홍콩증권거래소에서 9일 열린 상장식에 참석한 레이 쥔(雷軍) 샤오미 회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에 포브스는 “샤오미 시총이 급등하면서 레이쥔 회장이 마화텅(馬化騰, 텐센트) 마윈(馬雲, 알리바바) 쉬자인(許家印, 헝다그룹)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양후이옌(楊惠研, 비구이위안)에 이어 중국 부호 6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상장 직후 샤오미 주가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샤오미 시가총액이 500억달러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었다.
이에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주가가 폭락하면 어떻하나 걱정하는 마음에 몇 주간 잠을 자지 못했다”면서도 “지금 샤오미 주식을 담는다면 곧 2배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었다.
‘중국의 애플’이라 불리던 샤오미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며 중국을 대표하는 IT기업으로 거듭났다. 샤오미는 올해 1분기 해외 시장에서 지난해(1480만대)보다 87.8% 많은 28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샤오미의 해외시장 점유율은 8.4%로, 점유율 순위에서 삼성 애플 화웨이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한편, 샤오미는 국내 유통업체 지모비코리아와 함께 오는 16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한국 출시 행사를 갖고 ‘홍미(紅米)노트5’를 정식 출시한다.
13일 오후 3시(현지시각) 샤오미 주가 추이 [캡쳐=텐센트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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