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인상, 세계 생활수준 14% 낮춰
향후 40년 간 세계 경제성장률 2%로 하락 전망
세계 GDP에서 중국 비율 2030년대에 27%로 정점 찍고 하락할 듯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관세장벽이 1990년 수준으로 다시 높아진다면 중국과 인도와 같은 대형 신흥국이 선진국보다 더 심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전망했다.
OECD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장기 경제전망 보고서(http://www.oecd.org/newsroom/oecd-economic-scenarios-to-2060-illustrate-the-long-run-benefits-of-structural-reforms.htm)에서 평균 수입 관세가 높아지면 세계 국내총생산(GDP) 실질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60년에는 전 세계 생활수준이 관세장벽이 높아지지 않을 경우와 비교해 약 14%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중국·인도·러시아·브라질·인도네시아는 2060년까지 1인당 실질 GDP가 1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관세 장벽이 이처럼 높아진다면 세부적으로 OECD 회원국의 생활수준은 평균 6%, 유로존은 4.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로존은 역내 무역 비중이 높은데다 1990년에 이미 유럽연합(EU) 관세가 낮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관세장벽이 다시 높아진다 해도 생활수준이 급격히 낮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OECD는 극적인 개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세계 경제성장률은 현재 3.4%에서 향후 40년 간 2%를 향해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현재 평균 5%가 넘는 대형 신흥국 성장률은 2%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세계 GDP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0년대에 약 27%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하겠지만 인도는 이후에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60년에 이르면 중국과 인도 합산 비중이 세계 GDP의 20%로 낮아지고, OECD의 비중은 40%가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신흥국이 거버넌스와 교육을 개선한다면 2060년까지 OECD 수준으로 생활수준을 향상시킬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내다봤다.
미국 로스엔젤레스 항구 [사진=블룸버그 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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