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국인 국내관광 획기적으로 늘려야"
관광수지 적자 '증가'…지방의 관광진흥 피력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지방은 급속한 고령화와 인구감소를 겪고 있다. 인구감소와 고령화는 여러 폐해를 준다. 그 가운데 경제적 폐해를 보완하는 가장 유력한 방법이 바로 관광진흥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각 지방을 향한 정부의 관광진흥 노력을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날 “관광수지가 17년째 적자를 계속하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관광적자는 138억 달러로 재작년 적자 65억 달러의 두 배를 넘었다.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이어 “가장 좋은 해결책은 내외국인의 국내관광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것”이라며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올해 상반기에는 중국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의 한국방문이 늘었다. 그 기간에 중국인은 3.9% 줄었으나 일본인은 17.9%, 미주와 유럽인은 6.8% 늘었다. 올해 평창동계올림픽과 한반도 평화무드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7.11 leehs@newspim.com |
그는 관광통계를 인용하면서 관광수지 적자의 증가가 심각하지만, 희망이 생겼다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한 해 동안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재방문율은 53.3%로 재작년 38.6%보다 크게 웃돌고 있다.
외국인의 국내 체재기간도 재작년 6.4일에서 지난해 7일로 길어진 상황이다. 마이스 관광을 대표하는 국제회의 개최 실적은 재작년과 작년 2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한국 국민의 국내관광 횟수도 재작년 2억4175만회에서 지난해에는 2억8497만회로 1년 사이에 17.9% 증가했다.
특히 이낙연 총리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장·부단체장들과의 화상 연결을 통해 지방의 관광진흥을 피력했다.
이 총리는 “지방은 급속한 고령화와 인구감소를 겪고 있다”며 “인구감소와 고령화는 소비와 생산과 유통을 동시에 위축시킨다. 그런데 관광은 유동인구, 특히 상대적으로 젊은 유동인구를 유입시켜 소비와 유통을 늘리고 생산을 자극한다”고 말했다.
그는 “10억원을 투자했을 때 늘어나는 취업자가 제조업에서는 8.8명이지만, 관광에서는 18.9명이 된다”면서 “무리가 없다면 지자체장들이 그 지역의 관광협회장을 겸임하시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이낙연 총리는 이어 “각 지역의 역사자원을 발굴, 복원, 보존, 현창, 전수하는 일을 활발히 하고 각 지역 특유의 자연환경을 잘 보존하고 가꾸는 일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끝으로 “각 지방의 전통음식을 비롯한 특색 있는 음식을 되살리면 좋겠다”며 “중앙정부의 보고를 들으시면, 각 지방이 관광진흥에 노력하면서 정부로부터 어떠한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를 아실 수 있을 것이다. 이것 역시 지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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