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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스몰캡 100개 커버 목표"...중소형주 애널 영입 경쟁 '한창'

기사입력 : 2018년07월11일 11:22

최종수정 : 2018년07월11일 14:32

협회 '코스닥 기업분석보고서' IBK·SK·키움증권 선정
이르면 16일 첫 보고서 발간...스몰캡 인력 보강 적극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중기특화 증권사)들이 스몰캡(중소형주) 애널리스트 모시기 경쟁에 한창이다. 지난달 금융투자협회가 중기특화 증권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코스닥 기업분석보고서' 발간 사업에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증권사 3곳은 특히 내주 첫 보고서 발간을 앞두고 담당 연구원 충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투자증권, SK증권, 키움증권은 현재 스몰캡 연구원을 모집중이거나 추가 충원할 계획이다. 협회의 '코스닥 기업분석보고서' 발간 사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서다. 현재 리서치센터 스몰캡 인력으로는 연간 68개 기업의 보고서를 작성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스몰캡에 대한 분석보고서 활성화 차원에서 '코스닥 기업분석 보고서 발간사업'을 추진한다. 지난달 22일 6개 중기특화 증권사 중 IBK투자증권, SK증권, 키움증권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사업에 선정된 증권사는 코스닥, K-OTC(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주식시장) 기업 중 투자정보가 부족했던 204개 기업 중심으로 보고서를 발간한다. 첫 보고서는 이르면 오는 16일께 나올 예정이다.

발간하는 보고서는 △프리미엄리포트 △산업리포트 △K-OTC리포트 등 3종류다. 프리미엄리포트는 일종의 심층분석보고서. 코스닥 기업에 대한 심층분석을 통해 목표주가를 제시하거나 기업의 미래 현금 흐름, 매출액 예측 등 밸류에이션을 평가하는 게 핵심이다. 증권사 1곳당 34개 기업을 담당해 연간 102개 기업의 보고서가 나온다. 

산업리포트는 코스닥시장 내 특정 산업별 리포트를 통해 기업을 소개하고 재무제표를 제공한다. 증권사 1곳당 27개 기업을 담당해 등 81개 기업의 보고서가 발간된다. K-OTC리포트는 장외시장인 K-OTC 시장의 우량 종목을 선별해 21개(1사당 7개) 기업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제공한다.

이번 사업의 주 목적은 코스닥 종목 커버리지 확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코스닥 상장기업 중 증권사 보고서 발간 실적이 없거나 1회에 그친 기업이 855개로 집계됐다. 총 상장기업(1269개)의 67.3%에 이른다. 협회는 연간 분석대상 기업의 60%는 최근 3년 내 분석 보고서가 없는 기업을 포함하도록 해 신규 발굴 종목에 대한 보고서를 강화했다.

사업에 선정된 증권사들은 인력 확충을 추진한다. 연간 68개 기업의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선 충분한 인력 확보가 필수다.

키움증권은 리서치센터의 스몰캡 역량 강화에 가장 적극적인 곳이다. 올해 3월 연구원 3명, RA(보조 애널리스트) 2명 등 총 5명을 배치해 리서치센터 내 스몰캡을 담당하는 성장기업팀을 신설했다. 추가로 애널리스트 2명, RA 1명을 충원해 이번달까지 총 8명으로 확대한다. 이현 키움증권 사장은 부임 이후 리테일 고객 서비스 강화를 강조하며, '리테일 서비스 1등'에 대한 의지를 밝혀왔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올해 인력 충원을 마치면 전 증권사에서 가장 많은 양의 스몰캡 보고서가 나올 것"이라며 "협회에서 하는 요구하는 기업이 68개인데 키움증권은 100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SK증권은 스몰캡을 전담하는 독립된 팀을 새로 꾸릴 예정이다. 현재 기업분석팀 아래 6명의 연구원 스몰캡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스몰캡 애널리스트 1명을 충원해 총 7명으로 구성된 스몰캡 팀이 코스닥 보고서 발간 사업을 담당한다.

IBK투자증권도 인력 추가 의지를 밝혔다. 현재 중소기업분석부에서 총 4명의 애널리스트가 코스닥보고서 발간사업을 도맡고 있다.

하지만 리서치센터의 인력 보강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그간 증권사들은 규모가 작고 기관투자자의 투자 가능성이 낮은 코스닥 상장기업 보고서 발간에 소극적이었다. 스몰캡만 전담했던 연구원이 많지 않은 이유다. 한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스몰캡 인력 보강이 쉬운 문제는 아니다"며 "스몰캡 전담 애널리스트가 아니라도 섹터 애널리스트 등을 현재 리서치센터 상황에 맞게 뽑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원들은 앞서 발간된 기술평가기관(TCB)의 기술분석보고서와 차별화를 강조했다. TCB 보고서는 사업보고서 수준에 그쳐 투자자들의 투자판단에 실질적 도움이 안 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스몰캡 애널리스트는 "실적 추정, 추정 재무제표, 밸류에이션 등 3가지 중점 요소가 들어가지 않은 보고서는 투자자에게 큰 의미가 없다"며 "분량에 치중하기보다는 투자자들이 투자 판단 내리는데 도움을 주는 보고서를 내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ro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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