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부산 이어 서울 오픈.. 13일은 대전점 예정
'하이브리드 디스카운트 스토어' 연내 20개 확대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의 야심작 ‘홈플러스 스페셜’이 대구·부산을 거쳐 서울에도 첫 번째 매장을 열었다.
홈플러스는 기존 목동점을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으로 리뉴얼해 12일 재오픈한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대형마트를 더한 창고형 할인점’을 컨셉으로 한 ‘하이브리드 디스카운트 스토어’다.
소용량을 원하는 1인 가구와 박스 단위의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 고객까지 공략하기 위해 새롭게 선보이는 사업 모델이다.
김웅 홈플러스 상품부문장(전무)은 “보다 쾌적한 쇼핑 환경을 조성하고 1~2인 가구의 핵가족이 찾는 소용량 상품부터 가성비 높은 대용량과 차별화 상품까지 갖춰놓은 만큼, 대용량 상품만 판매하는 인근의 창고형 할인점과 경쟁해도 결코 밀리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웅 홈플러스 상품부문장(전무)가 11일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문화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박준호 기자] |
◆ 매대 간격 늘리고, 대용량·차별화 상품 확대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은 매대간 간격을 기존 홈플러스 매장보다 최대 22%까지 확대했다. 카트가 부딪치지 않도록 고객들의 쇼핑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쇼핑 동선이 넓어진 만큼 매대 면적은 과감히 줄였다. 이에 따라 판매 상품 종류도 기존 2만2000여 종에서 1만7000여 종으로 줄었다.
대신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베스트 셀링 상품에 집중했다. ‘홈플러스 스페셜’에서만 단독으로 선보이는 차별화 상품 수는 2400여 종에 달한다. 또한 창고형 할인점만의 가성비 대용량 상품을 갖추면서도 1~2인 가구나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서 소비할 만한 적정량의 상품 구색을 함께 진열했다.
홈플러스가 서울권 최초로 목동에 새롭게 전환 오픈한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매장 내부 [사진=홈플러스] |
◆ 진열 횟수 10분의 1로… 업무강도↓
독일의 초저가 슈퍼마켓 체인 ‘알디’와 ‘리들’의 운영방식을 벤치마킹해 직원의 업무강도도 획기적으로 줄였다.
기존 대형마트에서는 매대에 진열된 상품이 조금만 비어도 점포 직원들이 상품을 채워 넣는 작업을 수시로 진행해왔는데,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에서는 대부분 상품을 박스 단위 진열(RRP) 또는 팔레트 진열 방식으로 바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점포 직원들이 하루에도 수십 차례 창고와 매장을 오가며 4만~5만개 상품을 진열하던 작업 부담이 많게는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 대구점·서부산점 오픈 2주 만에 객단가↑
홈플러스 스페셜의 시장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달 27일과 28일 먼저 오픈한 대구점과 서부산점은 개장 후 지난 8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13.2% 상승했다.
이에 따라 1인당 구매단가도 높아졌다. 같은 기간 동안 대구점과 서부산점을 찾은 고객들의 객단가는 전년 동기대비 약 45% 높아졌다. 더 많은 고객이 더 오래 머무르며 더 많은 상품을 구입하게 된 것이다.
홈플러스 스페셜 상품에 대한 자신감도 붙었다. 지난해 말부터 목동점에 처음으로 스페셜 신선식품 250여종을 시범 운영한 결과 신선식품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약 10% 상승하는 실적을 거뒀다.
한편, 홈플러스는 오는 13일 동대전점을 비롯,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주요 광역도시와 전국 주요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기존 점포들을 빠르게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해 연내 20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 스페셜은 올해부터 향후 3년간 매년 두 자릿수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다는 목표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변화하는 대내·외 유통 환경 속에 고객을 감동시키는 진정한 가치와 우수함으로 다가가겠다는 각오와 집념을 홈플러스 스페셜에 담았다”며 “전국 곳곳 고객들께 찾아가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그 성공경험을 고객과 협력사, 2만5000명의 직원들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가 서울권 최초로 목동에 새롭게 전환 오픈한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매장 내부[사진=홈플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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