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취업자 3개월 연속 감소…감소폭 확대
교육서비스 10.7만명·시설관리 4.6만명 줄어
청년 실업률 9.0%…전년대비 1.4%p↓
보건 및 공공부문 취업자는 증가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취업자 증가규모가 10만명대를 겨우 넘어서는데 그쳤다. 특히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 취업자는 3개월 연속 감소세다. 공무원 채용 시기 등의 영향을 받는 청년층 실업률은 1.4%포인트 떨어졌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취업자는 2712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0만6000명 증가했다. 지난 5월 취업자 증가 규모(7만2000명)보다는 소폭 늘었지만,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취업자가 빠르게 늘지 않은 원인에는 제조업과 교육서비스업 부진이 있다. 비교적 안정되고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달 12만6000명 감소했다. 3개월 연속 감소세다. 문제는 감소 폭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 4월 6만8000명에 이어 5월에는 7만9000명 감소했다.
지난달 교육서비스업 취업자는 10만7000명 감소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부문 취업자는 4만6000명 줄었다.
6월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
이와 달리 공공 부문 일자리는 늘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지난달 16만2000명 늘었다.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9만4000명, 금융 및 보험업 6만6000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 취업자는 4만5000명 증가했다.
지난달 전체 실업률은 3.7%로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 취업자가 줄었지만 전체 인구 감소 영향으로 실업률이 소폭 떨어졌다는 정부 분석이다.
15~29세 청년 실업률은 9.0%로 전년동월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청년 체감실업률 지표로 불리는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22.9%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경기적인 흐름과 인구구조 변화를 감안했을 때 (고용지표) 좋지 않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보건 및 공공 취업자가 늘었지만 경기 영향을 받는 제조업 취업자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조업에서는 자동차, 조선업 및 기타 운송 장비 쪽 경기가 좋지 않다"고 덧붙였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