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정부가 국가 비축고용으로 수입하는 미국산 대두에 대해서는 25%의 관세를 변제해줄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6일 미국의 340억달러 규모의 관세 공격에 중국도 같은 규모로 대응하며, 미국산 대두를 비롯한 농산품에 25%의 고율관세를 물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국가 비축고용 대두 수입업체들은 우선 25% 관세를 납부한 후 정부가 이를 변제해줄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국가 비축고용 대두를 수입하는 중국 국영 곡물 업체 시노그레인으로부터는 관련 사안에 대해 답을 들을 수 없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한 척 이상의 화물선이 비축고용 미국산 대두를 싣고 중국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외 약 20여척 화물선 분량의 비축고용 미국산 대두 수입은 이미 취소됐다고 컨설팅기업 상하이JC인텔리전스의 리 치앙 수석 애널리스트가 전했다.
중국 정부는 식량안보 전략의 일환으로 상당량의 대두 비축고를 보유하고 있다. 구체적인 규모는 밝혀진 바 없다.
대두는 미국과 중국 간 관세전쟁에서 주요 논쟁 대상이 됐다. 중국은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이며 미국산 대두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로, 지난해에만 14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대두를 수입했다. 미국 농무부는 2018~2019년 중국의 대두 수입량이 1억미터톤(1미터톤=1000kg)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지난 6일 중국의 관세가 발표되기 전에 미처 중국에 도착하지 못한 화물선 한 대가 다롄항 연안 약 31km 해상에서 표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두 작황 현장 [사진=블룸버그 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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