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1차 조사결과.."다랑어 부산물 다량 첨가 사료 사용"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수은이 발견된 양식 넙치(광어)의 원인이 ‘생사료(다랑어 등 부산물)’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하를 앞둔 성어(다 자란 물고기)의 몸집을 불리는 등 생사료 비율을 높인 탓이 크다는 추정이다.
6일 해양수산부가 공개한 ‘1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 기장에 위치한 광어 양식장(3곳)에 A사가 다랑어 부산물을 공급했다.
고도회유성 어종인 다랑어는 먹이사슬의 상단에 위치한 만큼, 중금속 축적 우려가 높은 어종이다. 현행 광어의 수은 함유량 기준치는 0.5mg/㎏이다.
광어회 [뉴스핌 DB] |
하지만 지난 6월 29일 검사에서는 이례적인 기준치 초과를 보인 바 있다. 당시 수은 함유량은 0.6~0.8㎎/㎏이다.
원인 분석을 위해 사료·사육용수 등의 시료를 채취한 결과에는 0.28~0.44㎎/㎏로 문제가 없었다.
알고보니 해당 양식장은 최근부터 전갱이·잡어 등 생사료를 대신해 다랑어 부산물 비율을 높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해수부는 A사가 다른 양식장에도 다랑어 부산물을 공급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또 나머지 22개 다랑어 가공업체에서도 유사 사례가 있는지 식약처 등 관계부처와 추가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해수부는 전국의 넙치 양식장 총 633개소를 대상으로 출하 전 안전성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안전성이 확인된 경우에는 ‘안전한 양식넙치’인 검사증명서를 발급키로 했다.
신현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매년 안전성조사계획을 수립해 안전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과거부터 올해 5월까지 넙치에서 수은이 기준치를 초과한 사례는 한 차례도 없었지만, 올해 특별점검 과정에서 수은 기준치를 초과한 것을 29일 확인했다”고 말했다.
신 실장은 “최근 같은 양식장 3곳에서 단기간에 다랑어 부산물을 다량 첨가, 사료로 사용했다”며 “출하 전 안전성검사를 실시할 경우 차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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