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이후 관심 한반도 평화→경제 원인
민주당도 1%포인트 하락한 51%, 한국당 10%·정의당 9%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 주보다 2%포인트 하락했지만 71%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3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북미정상회담 이후 관심이 한반도 평화에서 경제 분야로 넘어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통령 국정수행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지난 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한 71%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2%포인트 상승한 18%,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78%/14%, 30대 82%/11%, 40대 73%/16%, 50대 73%/18%, 60대 이상 56%/27%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
지지정당별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는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 90% 내외를 기록했고,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 55%,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 42%였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31%가 긍정, 51%가 부정 평가했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자들은 그 이유로 '북한과의 대화 재개'(20%), '대북 정책/안보'(16%), '외교 잘함'(12%),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8%),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전반적으로 잘한다'(4%),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이상 3%)를 들었다.
반면, 직무수행 부정평가자들은 그 이유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2%), '대북 관계/친북 성향'(12%), '최저임금 인상'(9%), '세금 인상', '난민 문제'(이상 4%), '과도한 복지',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 '북핵/안보'(이상 3%) 등을 지적했다. 경제 문제가 문재인 정부의 향후 뇌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51%로 지난 주 대비 1%포인트 하락했지만, 과반이 넘는 압도적 지지를 기록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이 22%, 자유한국당 10%, 정의당 9%였고, 바른미래당이 1%포인트 상승한 6%, 민주평화당 1%순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대구·경북(30%)에서 가장 많았고 광주·전라(13%)에서 가장 적었다. 무당층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42%)을 고려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0%)보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지지층(31%)에 더 가깝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것으로 응답률은 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