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대비 2.6%p 떨어져…3월 4주차 67.8% 이후 다시 60%대
北 핵·미사일 은폐·주 52시간제·예멘 난민 수용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68.9%로, 3개월 만에 70%선이 무너졌다. 북한의 핵·미사일 은폐 의혹, 주 52시간 노동시간제 시행 논란, 예멘 난민 수용 찬반 논란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5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7월 1주차 주중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6%p 내린 68.9%를 기록했다.
이는 3주째 하락세로, 지난 3월 4주차 조사 당시 지지율 67.8% 이후 석 달 만에 다시 60%대로 떨어진 것이다.
반면, 7월 1주차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 조사에서 부정평가는 25.5%로 나타나 지난주 주간집계 시 22.5%보다 3%p 올라갔다.
리얼미터 측은 "이와 같은 하락세는 이번 주초에 이어졌던 북한의 핵·미사일 은폐, 생산시설 확대 의혹 보도와 종합부동산세제 개편 권고안 논란 그리고 최근 지속되고 있는 예멘 난민 수용 찬반 논란, 주 52시간 노동시간제 시행 논란 등에 따른 것"이라고 풀이했다.
<자료=리얼미터> |
이번 주중집계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5560명에 통화를 시도, 최종 1501명이 응답을 완료해 4.2%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금요일(29일) 일간집계에서 73.0%를 기록한 후, 예멘 난민 수용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렸던 주말을 경과하며, 북한 핵·미사일 은폐·생산시설 확대 의혹 보도와 주 52시간 노동시간제 시행 관련 논란이 이어졌던 2일에는 70.5%로 내렸다.
이어 종합부동산세제 개편 권고안을 둘러싼 논란이 일었던 3일에는 68.9%까지 떨어졌다가 평양 남북통일농구경기가 열렸던 4일에 69.7%로 소폭 반등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울산(PK), 서울, 경기·인천, 40대 이하, 무당층 그리고 보수층과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특히 TK(10.1%p↓, 67.0%→56.9%)와 PK(6.8%p↓, 68.7%→61.9%), 30대(10.1%p↓, 77.6%→67.5%)와 20대(5.4%p↓, 75.9%→70.5%), 무당층(10.7%p↓, 50.2%→39.5%), 보수층(8.5%p↓, 47.5%→39.0%)에서 낙 폭이 컸다. 무당층과 보수층에서는 부정평가가 각각 42.1%, 47.5%를 기록, 긍정평가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기도 했다.
한편 같은 기간 정당 지지도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47.4%(2.2%p↓)로 3주째 내렸다. 6.13 지방선거가 치러진 지난 6월 2주차(57.0%) 이후 약 10%p 떨어지며 2주째 40%대에 머물렀다.
이에 반해 자유한국당은 1.3%p 오른 19.2%를 기록, 3주째 상승세를 나타내며 20% 선에 다가섰다. 정의당 또한, 9.7%(0.3%p↑)로 6주째 강세를 이어갔다. 바른미래당은 6.0%(0.2%p↓), 민주평화당은 2.9%(0.6%p↑)로 조사됐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