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5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와 유럽연합(EU)이 자동차 관세 갈등을 매듭지을 수 있다는 기대가 이날 위험자산 강세로 이어졌다.
파리 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1.54포인트(0.41%) 오른 381.59에 마쳤고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30.13포인트(0.40%) 상승한 7603.22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46.68포인트(1.19%) 오른 1만2464.29에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45.82포인트(0.86%) 상승한 5366.32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자동차 관세를 둘러싼 미국과 EU의 갈등이 진정될 수 있다는 기대로 주식을 매수했다. 독일 신문 한델스블랏(Handelsblatt)에 따르면 독일 주재 미국 대사는 전날 BMW와 폭스바겐, 다임러와 같은 독일 자동차 경영진을 만나 유럽이 미국산 자동차 관세를 철폐하면 미국도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위협을 멈출 수 있다고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 같은 소식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미국산 자동차에 적용하는 관세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미국의 태도로 미뤄볼 때 양측이 완전한 무역전쟁을 피할 것으로 기대했다. BK자산운용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FX 전략가는 “현재 미국은 EU 자동차에 2%의 관세를 부과하는 반면 EU는 미국산에 10%를 부과한다”면서 “이 같은 차이는 트럼프 정부가 EU 자동차에 비슷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한 커다란 근원이었고 이것은 미국이 가장 큰 수출 시장인 독일 자동차업종에 커다란 초조함이 됐다”고 설명했다.
슐로스버그 전략가는 이어 “공식적인 합의가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양측이 전 세계 경제 회복에 먹구름이 되는 완전한 무역전쟁을 피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다만 아직 무역전쟁 이슈는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화두다. 내일(6일)부터 미국 정부는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재화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중국 정부도 맞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보다 이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부 ECB 위원들은 투자자들이 내년 기준금리 인상을 감안하지 않은 것을 부담스럽게 여기고 있다. 투자자들은 최근 ECB가 내년 12월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자산 가격에 반영 중이다.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독일의 제조업 주문은 5월 반등해 시장 전문가 기대치를 웃돌았다. 다만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독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2%로 내려 잡았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4% 오른 1.1697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7bp(1bp=0.01%포인트) 하락한 0.29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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