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전문여행·곤충생태계 복원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출범 12년차를 맞이한 사회적기업 수가 2000여개에 육박했다. 사회적 기업은 고용노동 사회적 약자인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나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영리·비영리 조직이다.
고용노동부는 50개 기관을 사회적기업으로 신규 인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은 기업수는 1978개소로 늘어났다.
이번에 새롭게 인증 받은 사회적기업은 장애인 등 이동약자를 위한 새로운 제조여행, 곤충생태계 복원을 위한 생태관 운영 등 새로운 분야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특징을 보인다.
제주도 제주시 소재의 '두리함께' 주식회사는 '세상의 모든 여행은 모든 이에게 평등하다'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장애인, 노인 등 이동약자에게 무장애 여행(접근가능한 여행)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사회적 목적으로 하고 있다.
두리함께 주식회사의 활동 모습 [사진=고용노동부] |
장애정도에 따라 접근가능 여부를 기재한 '제주도 무장애 여행지도'를 제작하고, '무장애 증강현실(VR) 투어 콘텐츠(총 68종)'를 개발하는 등 장애인관광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연평균 이용자는 3000여명으로 한번 찾은 장애인의 재방문율이 50%를 넘어선다.
울산 울주군 소재의 주식회사 '숲속의 작은친구들'은 곤충과 인간이 서로 공존하는 생태적으로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곤충생태 전시관 운영 및 교육 사업 등을 하고 있다.
무분별한 개발로 서식지가 사라진 곤충을 위해 폐자원을 활용한 '곤충 서식지 설치' 사업을 진행해 곤충생태 복원과 함께 자원환경문제 해결에도 일조했다는 평가다.
또한 곤충농가에게 무료 컨설팅을 제공해 소득향상에 기여하고, 지역 장애인복지관과 연계해 곤충표본 제작 등 일거리를 제공하는등 일자리 순환구조에도 기여하고 있다.
임서정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새로운 방식의 사회적기업 비즈니스 모델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역 및 산업의 특수성을 살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발굴과 정착을 위해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회적기업 인증 신청을 희망하는 기업이나 단체는 16개 광역단위로 설치돼 있는 권역별 통합지원기관의 컨설팅을 받을 수 있으며,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