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석 경제자문이 일자리 증가와 빠른 경제 성장으로 물가가 오르지 않는다는 것을 연방준비제도(Fed)가 알아야 한다고 했다. 이는 전통적인 경제 이론과 다른 주장이다. 다른 한편으로 정부 인사의 이 같은 발언은 통화정책 정상화를 진행 중인 연준에 대한 압박으로 읽히기도 한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연준이) 더 많은 사람이 일한다는 사실과 빠른 경제 성장이 인플레이션을 초래하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의 발언은 연준의 통화정책 긴축이 경제를 성장에서 이탈시킬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커들로 위원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정기적으로 대화를 나눈다면서 연준이 매우 천천히 움직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준 위원들이 추종하는 주류 거시경제 이론은 대체로 빠른 경제 성장과 낮은 실업률이 인플레이션을 촉진한다고 본다. 다만 이 이론은 2008~2009년 침체 이후 장기 성장이 지속했음에도 물가는 한동안 낮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
다만 최근 물가는 일자리 증가세와 경제 성장 속에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연준의 목표치인 2.0%에 도달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우리는 경제 성장의 잠재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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